​품질이슈 털고 간다... 현대차 3분기 ‘3000억대 자진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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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10-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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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 3분기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세타엔진 결함에 따른 보상 등 2조원 규모 품질비용 충당금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품질경영에 기반한 선제적 조치인 만큼 시장에서는 오히려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26일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영업손실 31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대비 2.3% 늘어난 27조5758억원이다.

앞서 현대차는 세타엔진 결함에 따른 보상비용 등 품질비용 충당금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충당금은 2조1000억원 규모다. 품질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최근 2년 간 세타2 GDi 등 일부 엔진 결함에 대한 충당금을 매년 수천억원씩 설정해왔다. 현대차는 품질 이슈 개선을 위해 시장에서 품질 문제를 조기에 감지해 개선 방안을 개발 단계에서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업무 체계 개선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지난 2분기 대비 주요 국가들의 봉쇄 조치 완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세를 이어가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3분기 세타엔진 관련 충당금이 큰 규모로 반영돼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수익 개선을 위해 신차 등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 추진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을 출범하고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 경쟁력을 활용해 미래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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