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미국의 충청도? 플로리다 핀넬라스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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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10-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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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특히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경합 주다. 각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미국의 선거제도 특성상, 각 주의 적은 표 차도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플로리다는 29명에 달하는 선거인단이 달린 주로 승패를 가르는 중심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특히 플로리다주의 가장 큰 카운티 중 하나인 핀넬라스는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격전지가 될 수 있다고 AP 통신은 지적했다. 플로리다 대학교의 다니엘 스미스 정치과학 교수는 "(핀넬라스는) 보다 광범위한 트렌드를 보여주는 잣대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수 혹은 진보 범주로 묶기 힘든 지역이기 때문이다. 과거 대선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핀넬라스에서 2번 다 승리했다. 그러나 2016년 투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500표 차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플로리다 카운티 가운데 오직 4곳만이 오바마 대통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 선호 후보를 바꿨으며, 핀넬라스는 그중 가장 크기가 큰 지역이다. 그렇다고 핀넬라스가 공화당으로 완전히 돌아선 것은 아니다. 2018년 주지사 선거와 상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에 표를 던졌다. 물론 당시 플로리다주 전체는 공화당을 선택했다.

멕시코만과 탐파 베이 사이에 있는 핀넬라스는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 중의 하나이며, 71만 3000명이 등록 유권자다. 민주당 소속 유권자의 비중이 살짝 더 높기는 하지만, 소속당이 없는 유권자의 비중도 3분의 1 가까이 된다.

카운티 내 가장 큰 도시인 세인트피터즈버그는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지만, 연령대가 높거나 재산이 많은 보수주의자가 사는 지역이 함께 섞여 있다. 지역 전체의 성향을 파악하기 쉽지 않을 수 밖에 없다. 핀넬라스는 최근 몇 년간 인구수에는 별다른 변화는 없다. 지난 20년간 백만명 정도의 수준을 유지해왔으며, 히스패닉 주민들이 늘기는 했지나 플로리다의 다른 지역보다는 속도가 느리다. 흑인 인구의 비중에도 별다른 변화는 없다.

AP 통신은 "팬데믹은 이번 투표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부분이었다"면서 "핀넬라스는 코로나19의 타격을 다른 곳보다 더 심하게 받은 곳 중 하나다“라고 지적했다. 관광업이 경제의 가장 큰 기반 중 하나기 때문이다. 핀넬라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 3000명 수준이고 사망자도 800여명 정도다.

그러나 물론 핀넬라스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팬데믹 가운데서도 엄청난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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