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시집 1권이 대체자료 149건?...국립장애인도서관 성과 부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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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10-2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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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과 부풀리기 쉬운 시집, 전체의 절반 차지

김예지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장애인을 위한 대체자료를 제작 성과를 부풀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실은 20일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실적이 상당수 부풀려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7149건, 7210건, 7233건 등 평균 7200건 내외의 대체자료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 대체자료 제작 건수는 국립장애인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실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실적의 상당수가 부풀려졌다는 것이 확인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148편의 시가 수록된 시집 1권의 경우, 독서장애인용 파일 포맷인 데이지자료로 제작하면서 1권이 아닌 148건의 데이지로 처리했다.

현재 국립장애인도서관의 경우 시집 1권을 시집 1건과 시 148편을 모두 더하여 총 149건으로 대체자료 제작 건수로 집계하고 있으며, 이렇게 계산된 제작 건수가 국립장애인도서관 전체 대체자료의 50%나 된다.

2017년 사례를 살펴보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전체 대체자료 제작 건수 7149건 중 앞선 설명과 같이 추가적으로 집계된 것이 3877건으로 전체의 54.23%나 된다. 2018년과 2019년 역시 7200여건의 대체자료를 제작했다고 했으나, 2018년에는 42.69%, 2019년에는 44.32%가 앞서 언급한 시집과 같은 방식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예지 의원은 “매년 장애 대학생들이 학습 목적으로 국립장애인도서관에 신청하는 대체자료 5건 중 1건은 여러 이유로 제작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에서, 제작 건수를 늘리기 위해 시집을 과도하게 제작했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대체자료 제작 건수에 대한 기준은 무엇인가? 만약 현재와 같이 대체자료 제작 건수를 카운트하는 것이 맞다면 이러한 방식이 과연 합리적인 것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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