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② 연말 뮤지컬 대작·클래식 공연 통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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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10-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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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진·백건우 무대 위...뮤지컬 ‘맨오브라만차’·‘몬테크리스토’ 등

‘맨오브라만차’와 ‘몬테크리스토’ 포스터 [사진=오디컴퍼니·EMK뮤지컬컴퍼니 제공]


“공연예술계는 가을부터 코로나가 잦아들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지금까지 버텨 왔습니다. 상반기에 체력저하가 심하게 된 상황입니다. 가을·겨울까지 계속되면 버틸 수 있는 곳이 공연예술계에는 없을 겁니다.”

지난 3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공연·예술계는 점점 메말라가고 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지난 5일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6개 공연장 대관료를 100% 면제하기로 한 이유를 설명하며, 공연계의 어려움을 진단했다. ‘심폐 소생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었다.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공연·예술계도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미정이었던 공연들이 무대에 오를 날짜를 확정 짓고 있다. 조성진은 오는 28일부터 11월 9일까지 전국을 돌며 리사이틀을 연다. 2018년 1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당초 지난 7월에 리사이틀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취소됐다.

이번 공연에서 조성진은 슈만의 ‘유모레스크’와 ‘숲의 정경’, 시마노프스키의 ‘마스크’,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를 연주한다.

‘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인 슈만과 베토벤을 연주한다.

지난 9월 17일 도이치 그라모폰(DG)을 통해 슈만 음반 신보를 발매한 백건우는 오는 11월 15일까지 전국 투어 공연을 이어간다. 오는 11월 14일에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백건우 베토벤 협주곡’ 공연을 갖는다.

‘한 칸 거리 두기’로 인해 공연을 할수록 적자라고 푸념했던 공연예술계도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는 상황이다.

뮤지컬 ‘고스트’ 경우 20일 공연부터 한 자리 후 한 칸 띄기에서 한 자리 혹은 두 자리 후 한 칸 띄기로 좌석제를 변경했다. 뮤지컬 ‘캣츠’ 역시 동반자간 좌석제를 운영 중이다.

민간 단체에서 하는 공연에서는 2명이 나란히 앉기가 가능하지만, 국공립 단체 공연의 경우는 현재까지도 한 칸 띄어 앉기로 좌석제를 계속 운영하고 있다.

복수의 국공립단체 관계자는 19일 "한 칸 띄어 앉기 좌석제를 시행 중이다"고 전했다. 

연말을 맞이 해 뮤지컬 대작들도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캣츠’는 오는 12월 6일까지 공연 연장을 결정했다.

11월에는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EMK 뮤지컬컴퍼니의 ‘몬테크리스토’가 12월에는 조승우·류정한·홍광호가 캐스팅된 ‘맨오브라만차’를 비롯해 ‘호프’·‘젠틀맨스 가이드’ 등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백건우 [사진=빈체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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