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마스크공장 폐업…"과잉공급 해결 시급"

서민지 기자입력 : 2020-10-18 20:59
마스크 공급량 수요 대비 2배 '생산량 절반' 규제로 수출길도 막혀

사진은 기사와 무관. [연합뉴스]

마스크 공장이 잇달아 폐업의 길을 걷고 있다. 생산량은 급증했는데, 판로를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마스크 생산업체는 지난 1월 말 137개에서 8월 말 396개로 2.9배 증가했다. 보건용·수술용·비말차단용 마스크 품목도 1월 말 1012개에서 2179개로 2.2배 늘었다.

9월 둘째주(9월 7~13일) 생산한 마스크 물량만 2억7311만 개에 달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평일 하루 평균 2984만개,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1358만개 생산됐다.

하지만 이 통계는 ‘의약외품’으로 식약처 인증을 받은 마스크로 한정한 수치다. 산업단지 공장설립정보망(팩토리온)에 따르면 국내 마스크 공장은 지난 2월 380개에서 8월 말 1090개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 국민이 하루 한 개 마스크를 쓴다고 해도 하루 수요는 3000만개 수준인데, 마스크 공급량은 수요의 2배에 달한다. 식약처 미인증 업체를 포함하면 하루 평균 생산량은 8000만~9000만개에 이른다. 즉, 마스크 대란 때와는 다르게 마스크 재고가 남아도는 게 현실이다. 

공급이 넘치니 단가는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출로 돌파구를 찾으려 해도 마스크 대란 당시, 국내 수급안정을 위해 만든 수출 제한조치가 이젠 걸림돌이다. 생산량의 절반만 수출할 수 있도록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인증받은 마스크 업체 중 올해 폐업한 곳은 두 곳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인증 마스크 생산업체를 감안하면 실제로 폐업하거나 휴업에 들어간 곳은 수십 군데에 달한다는 게 업계 추정이다. 업계는 "정부 비축물량을 늘리는 등 과잉 공급 해소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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