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다시 추가감산 하나?"...러시아 푸틴-사우디 빈살만 통화

최지현 기자입력 : 2020-10-18 10:05
​"마이너스 유가 '재발' 막자"...코로나19 재유행세에 세계 원유 수요 급감 우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시장 안정을 위해 논의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다시 거세진 코로나19 확산세로 일각에서 원유 수요 급감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 탓이다. 지난 4월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전화 통화를 하고 국제 원유시장 안정화를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비OPEC 산유국 연대체인 'OPEC+'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을 내고 "푸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OPEC+ 합의 이행과 관련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양측은 세계 에너지 시장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의사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OPEC+는 5∼6월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 코로나19 유행과 각국의 셧다운(봉쇄) 사태로 원유 수요가 급격히 쪼그라들면서 4월20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의 가격이 배럴당 -37.63달러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데 따른 것이다.

이후 OPEC+는 6월30일이 시한이던 하루 970만 배럴 감산을 7월 말까지 한 차례 연장하고, 지난 8월부터 오는 12월까지 하루 770만 배럴로 감산량을 줄인 상태다. 내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는 하루 580만 배럴로 감산량을 추가로 축소할 예정이만, 일각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지의 코로나19 재유행세로 원유 수요가 다시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실제 OPEC과 러시아 등이 생산한 원유를 거래하는 벤치마크인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가격은 감산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이후 배럴당 40~45달러 선에서 정체한 상태다.

최근 앤드류 쉬츠 모건스탠리 수석전략가 역시 "앞으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를 넘기기 힘들 것"이라며 암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석유 공급의 정점이라기보다는 수요가 정점에 다다른 상태"라며 "향후 20년 이상 원유 수요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 역시 "유가 급락이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OPEC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와 리비아의 산유량 확대 결정으로 2021년 세계 원유 시장이 다시 부진에 빠질 수 있다는 자체 전망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오는 11월30일~12월1일에는 OPEC 장관급 회의가 예정돼있다. 매달 세계 원유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정례회의다. 다만, 블룸버그는 최근 상황 급변에 따라 이날 회의가 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 산유량 조절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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