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이후 최고치' 미국, 하루만 7만명 육박...백신 언제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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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10-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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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하루에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만 명을 육박하고 있다. 이에 백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집계한 결과, 16일 기준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6만 9000명을 넘었다. 이는 7월 29일(6만 3610명) 이후 최고치다.

미국 주(州)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온 지역은 위스콘신주다. 위스콘신주에서는 하루 386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인디애나와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하루에만 2000명 넘게 나왔다. 

7월 중순 7만 7000명까지 찍었던 미국 신규 확진자 수는 9월 초순까지 3만 명대로 줄었다가 9월 중순 이후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세계 감염병 전문가들은 가을에 접어들면서 3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미국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 피터 호테즈 원장은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다. 모두가 근심했던 가을·겨울의 (코로나19) 급증이다. 그게 지금 벌어지고 있다. 특히 미 중서부의 북부, 북부의 주들, 즉 위스콘신·몬태나·다코타주 등이 심하게 타격을 입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지워싱턴대학 공중보건 리애나 웬 교수 역시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최악의 기간이 될 것이라면서 "원이 다시 환자를 감당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 이 경우 코로나19 환자뿐 아니라 심장병, 뇌졸중, 자동차 사고 등 다른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 미국 밴더빌트 의대 윌리엄 ​섀프너 교수는 올겨울에는 코로나 감염과 계절성 독감의 확산으로 상황이 더욱 복잡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추운 날씨가 찾아오고 사람들이 실내에 머물면서 코로나 감염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출시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인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다음 달 미국 식품의약처(FDA)에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 앨버트 불라 CEO는 "백신의 사용 승인 신청 여부는 효과를 비롯해 몇 가지 요인으로 결정된다. 현재 임상 속도로 볼 때 11월 셋째 주에 안전성에 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가 확보되면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FDA는 새로 개발한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 조건으로 최소 두 달 치의 안전성 데이터를 요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3일까지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 조건이 맞지 않아 미국 대선까지는 백신이 나올 수 없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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