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 "이번 사태 나와 무관. 억울하다"...본지에 편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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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0-10-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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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옵티머스는 모피아와 법비들이 사기꾼과 만났을 때 일어나는 최악의 사태"

  • 본지, 추가 취재 통해 사실관계 확인 시작... 객관적 입장에서 팩트체크 할 것

[사진=연합뉴스]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이번 옵티머스 사태는 자신과 전혀 무관하며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자신은 현 옵티머스 경영진에 의해 강제로 쫓겨나 재산을 모두 잃었다면서 억울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15일 이 전 대표는 본지에 입장문을 보내 "모피아(재무관료+마피아)의 폐해를 절실하게 느끼고 이를 개혁하고자 2012년 총선에 출마했다"며 "낙선 이후 박근혜 정권 금융블랙리스트의 최상단에 올라 모피아의 제거대상 1순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옵티머스 사태가 장영자 이래 희대의 사기극"이라며 "본질은 모피아와 법비들이 사기꾼과 만났을 때 일어나는 최악의 사태"라고 말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를 맡게 된 계기에 대해 "구속된 홍동진 옵티머스 PEF본부장이 김재현 대표를 소개해 사업 파트너로 만나 같이 일을 하게 된 것 뿐"이라며 "김 대표가 하는 모든 사업은 김 대표가 책임을 진다는 각서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 대표의 펀드운용에 대해 "사기행각 그 자체"라며 "금융위원회에 수차례 문제를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요지부동이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한 '김 대표가 옵티머스 경영권을 강탈해 갔다'고 주장했다. 2017년 7월 자신이 형사사건으로 수감돼면서 자리를 비우자 김 대표 등이 그때를 이용해 자신을 몰아 냈다는 것이다.

2018년에 51%의 의결권을 확보해 복귀를 시도했지만 현 경영진이 조직폭력배들을 동원해 주주총회장 입장을 물리적으로 막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현 옵티머스 경영진은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라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후에도 "이런 사실을 가지고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납득이 가지 않는 기각결정이 있었다"며 "이때 제대로 된 조사와 수사만 했다면 (옵티머스)펀드 사기극은 미연에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횡령 등 혐의는 양호 전 나라은행장과 김 대표가 조작한 것으로, 향후 검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옵티머스 사기와 자신은 전혀 무관하다"고 수차 강조했다.

입장문 말미에서 그는 검찰과 법원, 청와대, 정부, 여당에 이번 사건을 재대로 처리해주길 부탁하기도 했다.

이어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있지만, 옵티머스 사고의 범인이라고 지목하는 허위보도로 인해 부양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가와 법조계에서는 이 전 대표의  주장을 전적으로 신뢰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의 과거 전과를 지적하면서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거나 '현 경영진에게 밀려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선량한 사람이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꼬집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아주경제는 철저한 검증을 위해 추가취재에 착수했고, 향후 사실관계를 팩트체크하는 보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산운용사는 운용전문인력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이 운용을 할 수 있다"며 "김재현 대표,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 홍모 본부장, 양호 전 은행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류(유)현권 스킨앤스킨 고문은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2일 국회 법제사법위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이 전 대표와 관련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기 위해 상대국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옵티머스 설립 초기 7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입건됐으나 2018년 3월 수원지검 수사 도중 해외로 출국했다. 검찰은 이 전 대표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사진=이혁진 전 대표 메시지 캡쳐]

 

[사진=이혁진 전 대표 메시지 캡쳐]

 

[사진=이혁진 전 대표 메시지 캡쳐]

[사진=이혁진 전 대표 메시지 캡쳐]

[사진=이혁진 전 대표 메시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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