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안규백 의원 "해군 이지스함 외부 행사로 정비 제 때 못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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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10-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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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비 실적 연 1회에 불과...서애류성용함 1회 마저 내년 연기

해군 핵심전력인 이지스 구축함의 정비 실적이 연 1회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지스 구축함이 항만에 정박한 기간은 연간 140여일에 달했지만, 평균 한 달 가까이 외부 행사에 지원되는 등 연간 정비 계획을 등한시했기 때문이다.
 

[사진=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해군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7600t급 이지스 구축함 3척(세종대왕함·율곡이이함·서애류성용함)은 2018년, 2019년 각 연 2회 정비를 계획했지만, 1회에 그쳤다.

문제는 올해 정비 계획을 연 2회에서 1회로 줄이기까지했지만, 현재까지 3척 모두 정비를 받지 않았다. 특히 서애류성용함은 1회 정비 계획마저도 내년으로 연기했다.

안 의원은 "제때 정비를 받지 못하다 보니 올해 율곡이이함에서만 수리보속 장기사용 등의 이유로 발전기 등 기관 고장이 3차례 발생했다"면서 "이 중 2차례는 항해 중에 고장이 났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대탄도탄 작전을 비롯한 작전 소요로 가동률을 유지할 수밖에 없어 연간 계획에 따른 정비를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2016∼2019년 기준 평균 170여일의 작전·훈련 기간과 50여일의 정비 기간을 빼면 이지스 구축함이 항만에 정박한 기간은 연간 140여일이었다"며 "정박 기간 중 평균 한 달 가까이 외부 행사 지원에 동원돼 해군이 의지만 있다면 연 2회의 계획 정비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차기 이지스 구축함이 건조되기 전까지 향후 수년간 해군은 3척의 운용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상시 가동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정비주기에 기반한 안정적인 유지관리가 필수"라고 안 의원은 덧붙였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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