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유튜브]두번째 ‘전성기’ 맞은 비리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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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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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들어 잇단 희소식에 시총 급등

  • 홍콩증시 2차 상장도 추진 중

  • 성장 잠재력 높어... 거대 미디어 기업 될까

[사진=비리비리]

‘소니 투자, 영상 위성 발사, 홍콩증시 2차 상장’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동영상 플랫폼 비리비리가 올 들어 잇단 희소식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만큼 비리비리가 다양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 전문가들은 올해가 비리비리의 새로운 성장 시기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내년 홍콩 2차 상장 추진… 최대 15억 달러 조달 목표
지난 7일 중국 제몐(界面) 등은 비리비리가 홍콩에서의 2차 사장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비리비리가 홍콩에서 2차 상장을 해 최대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의 영향으로 이날 비리비리의 시가총액은 167억 달러로 치솟았다. 하루만에 시총이 1조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비리비리의 홍콩 2차 상장 시기는 내년이 될 전망이다. 홍콩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2차 상장을 위해선 뉴욕·런던 등 거래소에 상장해 최소 2개 회계년도 양호한 준법기록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순익 최소 10억 홍콩달러 이상 등의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리비리가 알리바바, 징둥(京東), 넷이즈(網易), 얌차이나, 중퉁택배(中通快遞·ZTO)에 이은 홍콩 2차 상장 중국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미·중간 관계가 악화하면서 홍콩에서 2차 상장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어났다.

현재 2차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은 지리자동차, 바이두 등으로 알려졌다.
올해 잇단 희소식으로 시장 ‘화들짝’… 소니도 4억 달러 투자
사실 비리비리는 올해 여러 차례 시장을 들썩이게 했다. 지난달에는 인공위성 발사 소식을 알렸는데, 과학 교육 및 보급에 쓰일 영상을 원격 감지하는 위성이다. 비리비리는 이 위성을 통해 다양한 영상과 사진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비리비리에 정기적으로 게재하기로 했다.

지난 5월에는 비리비리가 공개한 '허우랑(後浪)'이라는 영상이 역대급 화제를 모았었다. 허우랑이란 제목은 창장(長江·양쯔강)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는 의미로, 후랑(허우랑)은 신세대, 전랑(쳰랑)은 기성세대를 뜻한다.

영상에는 중국 유명 배우 허빙이 등장해 기성세대 입장에서 신세대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애국적인 운동을 벌인 5·4 청년절에 맞춰 공개된 이 영상은 공개된 지 이틀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하고, 좋아요 수도 100만개를 넘어서면서 비리비리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4월에는 일본 전자업체인 소니까 비리비리에 4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시장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소니는 비리비리가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Z세대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공략하고 있다는 이유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올해 이후 흑자 전환 성공할까
이처럼 승승장구하고 있는 비리비리에도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다. ‘적자’다. 비리비리는 2018년 3월 나스닥 상장 이후 10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이후 비리비리가 수익 부실을 개선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천루이(陳睿) 비리비리 회장이 지난해에 언급한 ‘3년 내 시총 100억 달러 돌파’ 목표를 1년 안에 이룬 만큼 비리비리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이유에서다.

제몐은 “최근 비리비리의 수익률이 뚜렷할 뿐 아니라 비리비리를 향한 젊은 층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올해 이후 성장 잠재력은 더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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