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수소 유통산업 선도역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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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10-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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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공사 부생수소 유통 역할 담당

한국가스공사가 정부의 수소경제 확장 정책에 힘을 보탰다. 정부는 지난 7월 가스공사를 수소유통 전담기관으로 지정하며 관련 업무의 협조를 당부했다.

13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전날 충남 당진 현대제철 수소공장에서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수소 유통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 이날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SPG수소, 하이넷, 현대자동차 등 국내 수소 분야 대표기업 5곳도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가스공사 등 6개사는 사별 전문성을 기반으로 고순도 수소 생산·운송·유통과 수소충전소 운영 및 수소차 보급 등 수소 밸류체인 전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 이어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 정부·업계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차용 수소 공급을 위해 현대제철 수소공장에 구축되는 '하이넷 수소가스 출하센터' 착공식도 열렸다.

당진 수소가스 출하센터는 하이넷이 60억원을 투자해 현대제철 수소공장 인근에 내년 초 준공을 목표로 건설한다. 이곳에서는 일일 수소 약 5t(승용 기준 수소차 약 1만3000대 소비량)을 출하 목표로 잡았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고순도 부생수소는 가격 경쟁력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 공정이나 철강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수소로, 생산단가가 액화천연가스(LNG)에서 분리하는 추출수소보다 낮다.

이번에 당진에 구축하는 수소공급 출하센터에서는 기존의 가격보다 20% 이상 저렴한 수소가 생산될 전망이다. 내년 초 출하센터가 완공되면 기존의 가격인 1㎏당 7000원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의 수소를 만날 수 있다.

가스공사도 앞으로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서 효율적인 수소 유통시장 조성 및 수소경제 활성화를 선도해 나가는 데 힘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앞서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의지를 보이며 수소 공급과 유통의 인프라 확충에 가스공사의 역할과 책임을 당부했다. 

정부는 국내 연간 수송용 수소 수요량을 올해 4000t 규모에서 2030년 37만t, 2040년 100만t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의 위기가 점차 해소되면서 앞으로 철강·화학 등 산업계의 수소 활용이 확대될 경우 수소 공급의 중요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또한,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차 85만대, 수소충전소 660기를 확충할 계획이다. 대형화물차와 중장거리 버스까지 보급 차종을 늘리고, 구매 보조금도 늘려 수소경제의 활성화를 더욱 앞당길 방침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와 친환경 자동차의 보급 확대 정책에 발맞춰 2025년까지 전국 주요 물류거점에 수소·LNG 복합 충전소 30개소를 건설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공사의 책임을 다해 수소에너지 중심의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오른쪽 다섯째)과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오른쪽 여섯째) 및 참석자들이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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