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인도네시아 노동조합총연합 홈페이지]
인도네시아 노동조합 중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도네시아 노동조합총연합(KSPI)은 6일, 당초 8일까지 3일간 실시할 예정인 고용창출 옴니버스법에 대한 항의시위를 수도 자카르타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감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KSPI의 리덴 사무국장은 NNA에, 집회시위 방식 대신 각 노동자들이 각자의 직장에서 조업을 거부하는 총파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리덴 사무국장은 파업에 참여하는 노동자 수에 대해서도 당초 예정이었던 500만명에서 300만~400만명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옴니버스법은 국회의 졸속 심의 속에서 가결되었다고 주장하며, 계속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 경찰은 5일, 국회의사당 앞 시위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표명했다고 국영 안타라통신이 보도했다. 자카르타 특별주 정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 '대규모 사회적 제한(PSBB)' 조치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다수가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허가할 수 없다고 한다.
현지 언론들은 KSPI의 사이드 이쿠바르 대표와 전 인도네시아 노동조합총연합(KSPSI)의 앤디 가니 대표가 5일, 옴니버스법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기 직전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사이드 대표는 회담 후, 기자단에 대해 상세한 회담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회사별 파업이나 시위를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이 산발적으로 목격되고 었으나, 큰 충돌이나 혼란은 전해지지 않았다. 전 인도네시아 대학생협회(BEM SI)의 관계자는 8일부터 시위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참가인원 및 장소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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