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지난해 사망원인 7위 기록…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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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10-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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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칙적인 운동·숙면 중요

  • 오메가-3 섭취·당분 줄이기

  • "코로나19로 건강관리 소홀…방치 주의해야"

지난해 치매(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전년보다 6.3% 증가해 전체 사망원인 중 역대 최고 순위인 7위에 올랐다. 이에 치매 방지를 위한 4가지 예방법을 살펴봤다.

통계청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357명이다. 지난해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치매 사망률(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은 20.2명으로 전년보다 6.3% 증가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상세 불명의 치매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포함된 수치다.

상위 10순위 사망 원인은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자살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간 질환 △만성 하기도 질환 △고혈압성 질환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사망 원인은 전체 사망 원인 중 69.1%를 차지했다.

알츠하이머병 사망 원인 순위는 전년보다 두 계단 상승해 7위에 올랐다. 치매는 사망원인 순위가 2009년 13위에서 꾸준히 상승했다.

3대 사망원인인 암, 심장질환,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체 사망자의 45.9%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사망률이 증가한 사망 원인은 △치매(9.5%) △폐암(4.0%) △대장암(2.0%) △자살(0.9%) 등이다. 반면 사망률이 감소한 사망 원인에는 △호흡기 결핵(-10.1%) △운수사고(-9.7%) △당뇨병(-7.9%) △고혈압성 질환(-7.2%) 등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규칙적인 운동·숙면, 오메가-3 등 치매 예방 효과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일주일에 5일 동안 매일 30분 정도 적당한 운동을 하면 알츠하이머병 관련 생체 지표가 눈에 띄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동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운동 외에도 '액티브비트닷컴'이 소개한 치매 예방법 4가지를 알아본다.

1. 오메가-3 지방산 섭취

등푸른생선 등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연구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의 세 가지 형태 중 하나인 DHA가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메가-3는 고등어, 꽁치, 연어, 송어, 정어리 등 등푸른생선 외에 호두, 달걀 등에도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있다.

2. 규칙적인 숙면

밤에 숙면을 하면 멜라토닌이 적절히 분비돼 아밀로이드반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준다. 아밀로이드반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병변이다. 멜라토닌은 아밀로이드반을 제거하지는 못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

숙면의 효과를 얻으려면 규칙적으로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 7시간 이상 자는 것이 좋다.

3. 당분 줄이기

과학자 중에선 알츠하이머병을 '제3형 당뇨병'으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인슐린은 뇌 기능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으며 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킬 수 있다. 뇌세포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아밀로이드반이 형성되고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혈당 지수를 높이지 않는 식단을 따라 먹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4. 명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2개월 동안 하루 12분 정도 명상을 시행한 결과, 실험 대상자들의 혈액 순환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 순환이 개선되면 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건강해진다.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2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명상을 하도록 한 결과, 인지 테스트에서 훨씬 나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명상은 스트레스를 낮추고 감정과 기분을 조절하는 효능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문가 "코로나19로 건강관리 어려워…방치 안 되게 주의해야"

김동희 서울척병원 뇌신경센터 과장은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현재로서는 명확한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과 함께 조기발견을 통한 질병의 진행 억제가 중요하다"며 "특히 치매 전 단계라고 불리는 '경도인지장애'에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과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지만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로 이 중 약 10~15%가 매년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코로나19로 일상생활과 건강관리가 더욱 어려워진 시기에 서서히 다가오는 치매 질환은 자칫 방치하거나 놓칠 수 있는 위험이 크다"며 "이럴 때일수록 가족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치매에 대한 관심과 주의를 더욱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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