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TV 토론회 바이든 우세… 친환경株 주목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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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10-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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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대 미국 대통령 선거 1차 TV 토론회가 양측 간 인신공격으로 인한 진흙탕 싸움으로 끝난 가운데 시장에서는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점쳐지면서 바이든 수혜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미국 대선 1차 TV 토론이 끝난 후 시장에서는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6대 4로 승리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실제 당선가능성이 전날 대비 바이든은 4.8% 상승해 59.8%로 트럼프는 4.3% 하락한 38.5%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든의 우세가 점쳐지면서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헬스케어와 태양광 등 친환경 업체들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SK증권은 바이든이 대통령이 될 경우 친환경 사업 육성을 강조해온 만큼 관련 기업들의 수혜를 점쳤다. 이재윤‧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더 큰 규모로 청정 에너지 관련 분야에 투자하는 것으로 점차 공약을 수정해 나가고 있다”며 “청정 에너지·인프라에 향후 10년 간 1조7000억 달러 투자에서 4년 간 2조 달러 투자로 수정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0) 공약도 2050년까지에서 2035년까지로 기간을 단축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효율 주거단지 150만개를 건설하고, 기존 빌딩 400만개와 주거시설 200만개를 친환경으로 업그레이드 한다고 밝힌 상태다. SK증권은 친환경 에너지와 함께 친환경 건설‧건자재, 스마트 그린 시티 관련주가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여기에 4년 안에 7000억 달러 중 3000억 달러를 인공지능(AI)과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플랫폼, 전기차 투입을 예정했다. 이는 AI, 5G, 통신플랫폼, 전기차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경제, 외교, 정치, 재정, 무역, 이민, 총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이든 후보 정책은 지난 4년간의 트럼프 행정부 정책과 다르다”며 “주식시장을 포함한 미국 내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는 인프라 투자 4조달러 등 대규모 재정 지출과 전반적인 증세를 예고하면서 미국내 정부의 역할론과 책임론이 부상할 것”이라며 “이에 민주당 행정부가 새롭게 추진하는 친환경 투자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환경 에너지와 유틸리티, 친환경 모빌리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확대 등이 바이든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저소득자 주택공급 확대로 홈빌더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후보의 테크 육성관련 정책은 인공지능과 5G 보급이 있어 관련 산업은 다른 테크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도 있다. 공화당과 궤를 함께해온 방산 및 에너지 업종이다.

백 연구원은 “민주당의 빅테크 기업 규제 관련 당론은 공화당보다 엄격하다”며 “지수를 주도했던 대형성장주에 규제의 틀이 씌워질 경우 지수의 움직임은 지난 4년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후보 당선으로 오바마케어 부활과 확대 시 민영건강보험사의 부진이 나타날 수 있으며 국방비 축소와 총기 규제는 방산 업체에 부정적 영향이 전망된다”며 “친환경 정책 확대는 석유, 셰일 등 전통 에너지 기업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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