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QD전환’ 정부 승인받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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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9-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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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 사업재편 승인을 받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기업으로서는 3년 만의 사업재편 승인이기 때문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3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업재편계획을 승인받았다. LCD 사업을 접고, QD 디스플레이로 사업을 재편하겠다고 공식적으로 공표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심성디스플레이가 산자부의 승인을 받은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업 내용을 변경하는 데 굳이 산자부의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산자부 승인을 받으면 신규고용 창출 등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실제로 산자부의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에서 대기업이 승인을 받은 것은 3년 만이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협력업체와 윈윈 효과를 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전·후 공정이 함께 필요한 산업으로, 삼성디스플레이만 사업 재편을 한다고 해서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사업재편 승인을 5개 협력사와 함께 신청했다. 인지디스플레이·파인디앤씨·파인테크닉스·엘티씨·회명산업 등으로,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부품 협력업체다.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산자부의 사업재편 승인을 받으면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에 따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먼저 조직재편 활성화를 위해 현행 상법에는 없는 소규모 분할제도가 가능하다. 금융채무 상환을 위한 자산 매각 때 양도차익 과세를 이연해 준다. 기업 간 주식교환 시 양도차익 과세도 이연해주고 증권거래세를 면제해 준다. 규제 불확실성 해소 제도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미 LCD 사업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QD 디스플레이에 향후 5년간 1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해 LCD 부문에서는 수년째 적자를 보고 있는 탓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사업재편계획심의위에서 “세계 최초로 QD 디스플레이 신(新)시장 생태계를 개척해 나가는 과정인 만큼 사업재편을 함께 추진하는 중견·중소기업에 제조공정 노하우를 공유하고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등 상생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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