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블루에 배차 몰아준 적 없어"... 카카오, 경기도 주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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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9-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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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T블루 도입 후 배차 콜 수 30% 감소" 경기도 주장에 수신 콜 수 오히려 42% 늘었다 해명

카카오의 가맹택시 서비스 '카카오T블루'에 배차를 몰아주었다는 의혹을 두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25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경기도 7개 지역에서 카카오T택시의 일평균 '수신 콜 수'는 개인택시 기사 1인당 42% 늘어났다.

경기도는 지난 24일 카카오모빌리티가 일반 택시 대신 카카오T블루에 배차를 몰아준 정황이 있다며, 주장의 근거로 이달 10~20일 경기도 7개 지역 개인택시 사업자 115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일반 택시 '배차 콜 수'가 카카오T블루 도입 이후 30% 줄었다는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이는 카카오T블루 비운행 지역에서 3∼6월 평균 배차 콜 수가 2.7%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는 게 경기도 측의 설명이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경기도의 조사대상과 동일하게 일반 개인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올해 2~8월까지 카카오T에서 발송된 수신 콜 수를 내부 데이터로 확인한 결과 개인택시 기사 1인당 수신 콜 수가 늘어났다며 경기도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2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이동 수요가 급감한 후 5월부터 이동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수신 콜 수도 전체적으로 증가해 2월 대비 8월의 콜 수는 지역에 따라 최저 12.9%에서 최고 69.3% 증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러한 데이터 평균을 토대로 카카오T블루 도입으로 배차 콜 수가 30% 줄었다는 경기도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경기도가 실태조사에 이용한 데이터로 추정되는 기사가 선택해 수락하는 배차 콜 수로는 몰아주기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택시 기사는 수신 콜 중에서 선호하는 콜을 선택적으로 수락해 운행하고 있다. 따라서 카카오T택시에서 많은 콜을 발송해도 택시 기사가 일부 콜만 골라서 운행한다면 운행 완료한 콜 수는 낮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게 카카오모빌리티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카카오모빌리티가 경기도가 조사한 7개 지역의 콜 수신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올해 2~8월 7개월간 기사 1명당 일평균 수신 콜 수는 100개 이상이지만, 실제 수락해 운행한 배차 콜 수는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는 "경기도가 카카오T블루 운행 7개 지역과 비운행 5개 지역에서 115명의 개인택시 사업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고 하는데, 지역별로 평균 10명 이하를 대상으로 조사한 만큼 조사 대상과 표본 수가 협소해 조사 결과가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며 "경기도의 조사 결과는 택시 호출 수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코로나19∙날씨∙재택근무 등을 배제해 사실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택시에서 카카오T블루에만 인위적인 배차를 하면 도착 시간이 오래 걸리는 차량이 승객에게 배정될 확률이 높아지고, 이를 통해 승객의 배차 후 취소율을 높여 승객과 기사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며 인위적인 배차는 오히려 플랫폼 생태계 운영에 방해가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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