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30대 기업 "하반기 신규채용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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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신수정·류혜경 기자
입력 2020-09-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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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법 개정 우려 목소리 많아···직장 내 안전사고 주의 의견도

국내 주요 30대 기업이 올 하반기 신규채용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채용 문제에 고심하는 데에 화답하겠다는 의미에서다.

아울러 상당수 대기업은 올해 노조법 개정에 대해 우려 섞인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 그 외 직장 내 안전사고 문제에 지속적으로 신경을 쓰겠다는 입장을 가진 대기업도 적지 않았다.

25일 서울 중구에 소재한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30대 기업 인사·노무 책임자(CHO)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CHO는 대부분 하반기 신규채용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기홍 삼성전자 부사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꾸준히 채용해나갈 계획"이라며 "아무래도 코로나 상황이다 보니 하반기에도 비대면 채용 방식 활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하반기에는 30대 기업에서 청년 신규 채용계획을 조속히 확정해 적극 추진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장관의 발언 전후 현장의 대부분 CHO들은 채용 문제에 대한 정부의 고민을 공감하고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현장의 몇몇 CHO들은 이번 정부가 추진하는 노조법 개정과 탄력근로제 도입 등을 우려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노조법 개정안에 해고자·실업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고 노조의 단결권을 강화한 만큼 경영계의 방어권을 보장하는 조치도 필요하다는 시각에서다.

이에 대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최근 국내 노조의 단결권이 약하지 않은 상황에서 법 개정으로 힘이 더해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직장 내 안전사고 제로화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최헌 현대중공업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올해 안전관리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향후 어느 시점에 대책을 끝내기 보다는 계속해서 상시화해야할 것 같다"며 "올해 도출된 아이디어를 내년에 적용하고, 그 결과 나온 개선방안을 내후년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체계화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는 현대중공업에서 올해만 5명의 근로자가 작업장 내 사고로 사망하는 등 사건이 빈발한 탓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각 사업장을 재점검하는 취지로 안전관리종합대책을 수립·공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책이 무색하게 이달 13일에도 작업장에서 근로자가 추락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30대 기업 CHO들과 이 장관 및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은 최근 고용동향과 청년 신규채용 문제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에 소재한 코리아나호텔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30대 기업 CHO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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