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호출' 펭수 "가식없이 살고 싶다" 재치있는 가사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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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09-2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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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자이언트 펭TV']


국회 국정감사에 소환된 EBS의 인기 캐릭터 자이언트 펭귄 '펭수'가 재치있는 가사로 자신의 심경을 드러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2020년도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출석요구 명단'에 따르면 오는 10월 15일로 예정된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가 참고인으로 지정됐다.

펭수는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측에서 요청한 '참고인'으로 참석 의무는 없지만 실제 참석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 의원실은 참고인 요청 이유에 대해 펭수의 부당 노동 행위를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펭수는 이날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에 '노래 한 번 불러 봤습니다'라는 영상을 올리고 "나는 나는 펭수 있는 그래로의 내 모습을 날 사랑해줘"라고 말했다. 국감 출석 요청을 받은데 대한 당혹스러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영상에서 펭수는 뮤지컬 '모차르트'의 OST '나는 나는 음악'을 선곡하고 "난 시인이 아냐, 또 시인처럼 말도 못 해", "나 가식없이 살고 싶어 있는 그대로", "내 마음 터질 것 같아 난 자유와 영광 찾아" 등의 가사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팬들은 "펭수 건들지 마세요", "펭수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그 마음을 알 것같다",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 "국민과 함께 웃음과 힐링만 주면 되는데 왜 그러나", "펭수 뒤엔 거대 펭클럽이 있다 지키겠다", "펭수 털끝만 건드려도 가만 안두겠다" 등 분노를 드러냈다.

남극에서 온 10살짜리 210cm 자이언트 펭귄이라는 콘셉트를 가진 펭수는 지난해 4월 EBS1 채널과 유튜브 '자이언트 펭TV'을 통해 첫 방송을 시작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왔다.

당초 초등학생을 타깃으로 제작했지만 예상과 달리 20대~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직장인들의 뽀통령'으로 군림하며 전국에 '펭수 열풍'을 일으켰다.

펭수는 EBS 김명중 사장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거나 "KBS로 이직하겠다"라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펭수는 'EBS 개국공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EBS 최고 인기 콘텐츠로 떠올랐다. 

지난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명희 미래통합당 의원이 E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펭수 관련 사업으로 창출된 수익은 총 101억3000만 원이다.

다만 수익은 계약상 비밀 유지 조항때문에 정확한 수익 분배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펭수를 연기하는 연기자가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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