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상장 보름 만에 중국 최고부자 오른 생수회사 회장

곽예지 기자입력 : 2020-09-25 00:01
눙푸산취안 중산산 회장... 마화텅 제치고 中 1위 자산가 신문사·건강보조제 업체 설립 후 1996년 눙푸 설립 지분 75% 보유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도 올해 상장

중산산 눙푸산취안 회장 [사진=신랑재경]
 

“두 ‘마(馬)’ 회장이 밀려났다.”

중국 생수업체인 눙푸산취안(農夫山泉,이하 눙푸)의 중산산(鐘睒睒) 회장이 중국 부자지도를 바꾸고 있다. 지난 23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눙푸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7% 넘게 상승하면서 중산산 회장이 중국 최고 자산가로 등극했다.

포브스 실시간 부자 순위에 따르면 홍콩증시 장 마감 후 중 회장의 자산은 591억 달러(약 69조원)로 마화텅 텐센트 회장과 마윈 알리바바 전 회장을 제쳤다. 지난 8일 눙푸 상장 당일에도 중국 최고 부자인 마 회장을 넘어섰지만 단 30분 만에 다시 결과가 뒤바뀌었다. 그런데 눙푸 상장 보름 만에 다시 '왕좌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다. 

두 마 회장을 제친 중 회장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사업가의 길로 들어선 지 30년 만에 ‘조용히’ 중국 최고 부자에 오른 중 회장의 일대기를 조명했다.

중 회장은 1954년 중국 항저우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문화대혁명 시기 부모의 숙청으로 중학교 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대학을 졸업한 후 한 지역의 신문기자가 됐다. 당시는 중국이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 체제로 변화하던 시기였다. 호시탐탐 사업 기회를 노리던 그는 1988년 중국의 첫번째 민영 신문인 ‘태평양우보(太平洋邮報)를 설립했다.

하지만 신문 사업이 어려워지자 그는 곧바로 1993년 건강보조제 업체인 양성탕(養生堂)을 설립했다. 여기서 마련한 자본으로 그는 1996년 고향인 항저우로 돌아가 눙푸를 창립했다.

눙푸가 가장 주목을 받은 건 2000년이다. 당시 중 회장은 정제수 생산을 중단하고 청정수로 모든 제품을 바꾸겠다고 선언하면서다. 당시 중국 생수 시장에서는 청정수 점유율이 5%에 불과했던 때라 엄청난 모험이었다. 그러나 건강한 청정수를 생산하겠다는 그의 도전이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물론 그의 ‘생수 길’이 순산했던 것만은 아니다. 지난 2013년 4월 중국의 한 매체가 눙푸의 생수가 수돗물보다 질이 떨어진다는 기사를 보도하면서 한 차례 품질 논란을 겪었다. 당시 눙푸가 입은 경제적 손실만 무려 6000만 위안(약 1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그는 신뢰를 얻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결국 2013년 말 생수업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눙푸는 이후 2019년까지 6년 연속 생수 업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에서 생수 산업은 마진율이 20%가 넘는 알짜 산업이다. 그의 자산이 급격히 불어나고 있는 이유다. 눙푸의 지난해 매출은 240억2000만 위안인데, 이 중 생수 부분 매출만 143억 위안에 달한다.

중 회장을 최고부자로 올린 데는 눙푸가 큰 기여를 했지만, 그에게는 또 하나의 숨은 자금줄이 있다. 제약회사인 완타이바이오(万泰生物)다. 재미있는 점은 그가 올해 완타이바이오로도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다는 것이다.

완타이바이오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만들면서 지난 4월 29일 상하이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상장 이후 주가는 20배 이상 폭등했다. 중 회장의 완타이바이오 지분은 7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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