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CEO는 '핀테크 열공' 중…은성수 위원장과도 회동

백준무 기자입력 : 2020-09-24 15:15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회장이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회동을 끝으로 방한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다. 윈터스 회장은 지난달 말 입국 이후 금융당국 수장은 물론 국내 핀테크 업체 최고경영진과 잇따라 만나면서 핀테크 공부에 매진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윈터스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은 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도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은 위원장과 윈터스 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정책 대응, 글로벌 금융경제 정세와 금융산업의 비전, 핀테크 및 디지털 경제에 대해 활발하게 대화를 나눴다. 윈터스 회장은 SC그룹에서의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국내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금융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중심지 추진 전략'에 대해서 윈터스 회장은 "한국의 경제 규모와 국제 무역에서의 위치를 감안할 때 아시아 금융중심지로서의 잠재력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앞서 윈터스 회장은 지난달 30일 1년 9개월여만에 한국을 찾았다. 국내 디지털 인프라와 핀테크 산업 현장을 직접 살피기 위해서다. 그는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자마자 분주한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 16일에는 윤 원장과 만나 한국 사업 확대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윈터스 회장은 국내 핀테크 경영진들과의 회동을 이어갔다. 17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18일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와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와도 각각 만나 협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윈터스 회장은 은 위원장과의 회동을 마지막으로 한국 일정을 마치고, 이달 말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윈터스 회장의 행보는 SC그룹이 인터넷은행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과 모바일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핀테크 업체들의 사례에서 경영 노하우를 참고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풀이된다.

SC그룹은 올해 초 홍콩에서 인터넷은행 '목스'를 설립했다. 대만과 싱가포르에서도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한국에서도 내년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토스뱅크에 지분 6.67%를 투자한 바 있다.

실제로 윈터스 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화상 인터뷰에서도 "한국은 매혹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SC그룹 내에서) 한국의 기술은 생명선(lifeblood)"이라며 "가장 중요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중 일부는 한국에서 개발되고 출시된 뒤 테스트를 거쳐 전 세계로 출시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핀테크 파트너들로부터 핀테크 비즈니스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우리가 그들과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 듣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가운데)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그룹(SC그룹) 회장(오른쪽), 박종복 SC제일은행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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