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수주액 20% 불과···고민 커지는 조선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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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9-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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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선박 발주량 전년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

코로나19 악재 등으로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조선업계가 하반기에도 어려운 환경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조선사들은 남은 기간 동안 LNG선 수주 등을 통해 일감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나 워낙 상황이 좋지 않아 앞선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1~8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812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47만CGT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 기간 평소 국내 조선사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던 효자 선종들의 발주가 줄어들었다. 14만㎥ 이상 LNG선은 9척으로 2019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도 발주량이 40% 이상 줄어들었다.

각 조선사를 살펴보더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는 현재까지 올해 수주목표 157억 달러 중 40억 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쳐 수주달성률은 26%에 불과하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달성률도 각각 21.2%와 8.3% 수준에 그쳤다.

현재 국내 조선사들은 남은 하반기 수주 만회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그나마 하반기에는 카타르가스, 러시아 아크틱 LNG-2, 모잠비크 로브마LNG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카타르가스는 약 40척, 모잠비크는 36척, 러시아는 20척 가량의 순차적인 LNG선 발주가 기대된다. 다만 이 같은 발주가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해도 선종 자체가 LNG선에 국한돼 있어 높은 수익성을 거두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가장 이상적으로 도크를 채우려면 다양한 선종을 수주해야 하나 지금처럼 발주량 자체가 떨어진 상황에선 쉽지 않다"며 "선가도 장기간 정체돼 있어 조선사들의 수익성이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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