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독감백신 중단 : Q&A] 독감백신 가격에 차이가 있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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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전환욱 기자
입력 2020-09-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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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23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연합뉴스]



국가독감예방접종 사업이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1일 밤 “국가독감예방접종 사업을 품질이 확인될 때까지 일시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품질검증은 길게 잡아 2주 정도 걸릴 전망이다.

‘독감백신’과 ‘국가독감예방접종 사업 일시 중단’ 관련 궁금한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민간 의·병원의 독감 4가 백신 가격이 같은 지역에서도 2만5000원부터 4만 원대까지 차이가 크고, 며칠 사이에도 가격이 6000원씩 오르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민간 병원별 독감백신 가격에 차이가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격에 따라 백신의 효과 차이가 있는 건가요. 가격의 범위는 어디까지 병원 재량으로 정할 수 있나.

A. 현재 시중에 있는 4가 백신은 동일한 효능으로 허가받은 백신이다. 인플루엔자 백신 가격은 비급여 항목으로, 백신 구입 비용 등의 백신 가격이 차이가 날 수는 있다. 다만 국가지원으로 참여한 경우에 정해진 백신비와 시행비를 지원하고 있다.

Q. 3가 백신·4가 백신 차이는?

A. 현재 시중에 출시된 독감백신은 3가와 4가로 구분한다. 3가 백신은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 2종(H1N1, H3N2)과 B형 바이러스 1종(빅토리아)을 예방할 수 있는 항원을 갖고 있다. 4가는 3가 백신에 또 다른 B형 바이러스 1종(야마가타) 항원을 추가했다. 즉 4가 독감백신은 3가보다 예방 범위가 1개 더 넓은 백신이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3가 백신만으로도 충분하다. 3가 백신에 포함돼있지 않은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한다고 해도 증상이 가볍기 때문이다.

다만 초등학생 이하 연령층과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그 해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따라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노약자는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4가 독감백신을 맞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B형 바이러스로 인한 증상 후유증이 더 크기 때문이다.

Q. 이번에 국가 접종용 백신을 공급한 백신 제조사 10곳은 어디인가. 또 각 제조사별로 백신이 상온에 노출됐을 때 얼마나 효능이 유지되나.

A. 인플루엔자 백신 제조·수입업체는 10곳이며 이중 국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제조사는 7곳이다. 국내 7개사는 녹십자, LG화학, 보령바이오파마, 일양약품, 한국백신, 사노피파스퇴르,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다.

질병청은 상온 노출시 제조사별 백신 효능 유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제품별 백신 효능에 관한 자료는 제조사가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각사별 공급물량과 공급비율에 대한 질의에도 “판매업체와 계약을 통해 백신을 구매·공급을 진행해 각 제조사별 공급에 대한 공식 자료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Q. 신성약품이 계약한 ‘국가총액 구매’ 물량엔 임신부와 12살 이하 어린이 대상 물량은 없나.

A. 정부가 신성약품을 통해 공급하는 국가총량구매 물량은 만13~18세와 만62세 이상 어르신 대상의 백신이다.

Q.유료 백신을 무료 대상자가 맞을 경우 향후 이 무료대상자가 맞지 않은 무료 백신이 유료로 전환될 수 있나.

A. 국가 예방접종사업을 위한 공공물량 백신은 지원 대상자가 정해져 있는 물량으로 유료 접종 대상으로 전환되지 않는다.

Q.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A. 백신의 유통 과정 확인과 품질검사에 2주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이므로 그때까지는 무료접종이 중단된다. 다만 그 전에 품질에 문제가 없는 게 확인되면 의료기관이 기존에 확보해둔 물량부터 접종이 재개될 수도 있다.

Q. 돈을 내고 백신을 맞으려고 한다. 이것도 기다려야 하나.

A. 일반인 유료 접종 백신은 무료 백신과는 다른 업체·조달 경로를 통해 배송된다. 국가 사업 중단 일정과 무관하게 계속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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