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2주년' 이계문 서금원장 "서민금융 PB시스템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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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9-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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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이 사전 예방, 맞춤형 지원, 사후 관리로 이뤄진 서민금융 자산관리(PB) 시스템을 구축한다. 정확한 서민금융 PB 시스템을 통해 고금리 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신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부채를 탕감하는 제도를 실시하기 위해서다. 

이 원장은 23일 취임 2주년 기념 서민금융진흥원·신용회복위원회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서민금융의 문턱이 여전히 높고 공급자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추진 배경을 밝혔다. 

그는 "서금원은 지난 2년간 사전 금융교육, 맞춤형 현장지원, 체계적인 사후관리에 이르는 서민금융 PB 시스템 구축을 추진했다"며 "신협, 새마을금고 등 민간 서민금융회사와 협업을 강화해 서민금융 총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체계적인 PB 시스템을 통해 향후 금융기관과 협업해 성실 상환자를 대상으로 한 여·수신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서민금융 PB 시스템은 사전 예방, 맞춤형 지원, 사후 관리 3단계로 진행된다. 금융 지식이 낮은 청년이나 취약계층에게 사전 금융 교육을 실시하고, 부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맞춤형 서민금융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특히 지원 이후 신용등급이 올라갈 수 있도록 추적·관리하는 사후 시스템도 강화된다. 이 원장은 "서민금융을 이용한 이들이 스스로 신용과 부채를 관리할 수 있게 해 신용도를 높이고 제도권 금융에 안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민금융 PB 시스템은 비대면 서비스로 진행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해 비대면으로 서민금융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그는 "그동안 홈페이지에서만 제공하던 '서민금융 한눈에' 서비스와 대면으로만 하던 취약차주 재무진단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앱, 챗봇 등을 이용한 상담이 활용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돋보기 기능' 등 고령층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도 추가한 앱 업데이트 버전을 오는 25일 공개한다. 이 원장은 "AI 상담부스를 구축하고, 온라인을 통해 24시간 채무조정 자가검진시스템을 구현하겠다"며 "챗봇상담 분야를 법원 제도·서민금융제도까지 확대하고 채무조정 진행과 이행현황 확인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하겠다"고 했다.  

그는 "올해 3∼4월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작된 채무조정 특별상환유예 및 특례지원 신청자 총 7만8000명 중 6만9000명이 비대면으로 신청했다"며 "비대면 서비스가 없었다면 이들이 모두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가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서금원과 신복위는 복지기관은 아니지만 금융계열의 사회안전망이고, 한계에 있는 사람들을 시장 원리를 적용해 경제적으로 자립하게 만드는 곳"이라며 "불이 났을 때 '119'에 전화하는 것처럼 채무 어려움이 있을 때 콜센터 '1397'을 떠올릴 수 있도록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사진 = 서민금융진흥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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