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세권 지고, 학복권 뜬다'…집값 가르는 학교 복합시설 수혜 아파트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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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09-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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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계획', 5년간 약 19조원 투입

  • 학교복합화 사업, 교육환경 향상 및 주민 복지까지 잡아...주변 시세 견인

[사진=여주역 휴먼빌 투시도]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계획'에 따라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에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학교시설 복합화는 학교 유휴공간을 활용해 다목적 체육관·도서관·수영장 등 복지∙문화∙체육시설을 설치∙운영하는 사업으로 생활SOC(사회간접자본 시설)의 역할을 수행한다.

교육부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계획을 통해 내년부터 5년간 18조5000억원을 투입해 40년 이상 지난 노후 학교시설 2835동을 미래학교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학교복합화 시설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 주축이 되는 학교가 신흥 명문 학교로 부상하는 한편, 일대 들어선 아파트가 차세대 학세권으로 주목받기 때문이다.

실제 2002년에 개관한 학교복합화 시설 금호교육문화관의 경우 이 일대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시설은 서울 성동구 금호초등학교 부지에 교육청과 구청이 224억원을 들여 연면적 2만918㎡ 규모로 조성했다.

체육관과 수영장, 유아체능단실, 문화강좌실, 공영주차장 등으로 구성됐는데 금호초등학교 건물과 직접 연결돼 수업 시간에는 학생들이 이용하고, 수업이 끝나면 주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이 된다. 학생과 주민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학교와 시설, 공영주차장의 출입구를 분리해 안전 문제도 예방했다.

생활SOC시설은 인근 집값에도 호재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열린금호교육문화관이 위치한 성동구 금호동2가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3787만원으로, 인접한 금호동1가(2893만원)와 금호동3가(2686만원)대비 1000만원 가량 높다. 때문에 동탄2신도시에 들어선 '동탄중앙이음터'의 경우 인근 지역 주민들과 형평성 논란도 생겼다.

업계 전문가는 "학교복합화 시설은 앞으로도 지역 내 주요 생활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정부가 3기 신도시에 건설되는 초중고교 70여 곳을 학교공원으로 조성해 문화∙체육시설과 함께 짓겠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차세대 학세권의 기준은 단순한 학교가 아닌 학교복합화 시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자 학교복합화 시설 인근에 공급되는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 단지는 일신건영이 10월 여주초등학교(2023년 이전, 신설개교) 앞에 공급하는 '여주역 휴먼빌'이다. 단지는 여주시 여주역세권 1블록(교동 418-1 일대)에 지하 2층~지상 19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4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여주초등학교 부지에 건립되는 학교복합화시설에는 도서관과 체험학습실은 물론 수영장, 체육관 등 국민체육센터와 생활문화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11월에는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12-2(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에서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광명동초등학교에는 공영주차장과 대공연장, 시청각실, 어린이체험관, 무용실 등을 갖춘 학교복합화시설이 조성된다.

교육청 주도로 추진되는 학교시설 복합화사업 부지 인근에도 분양하는 단지가 있다. 대림산업은 11월 인천 중구 중산동 1871-1 일원에 총 1416가구의 'e편한세상 영종 3차(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열람실, 문화 전시실, 다목적 강당 등을 갖춘 학교복합화시설 '중구평생학습관'이 들어서는 영종하늘3중학교(2021년 개교)와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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