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뮤턴트' '뮬란'에도 일일 관객수 3만명대…추석 연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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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9-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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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뮤턴트' '뮬란'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도 극장가 썰렁[사진=영화 '뉴 뮤턴트' '뮬란' 포스터]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극장가는 비상이다. 영화 '뉴 뮤턴트' '뮬란'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두 편이나 개봉했는데도 관객 반응은 미적지근하기만 하다. 어제(22일)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3만9239명. 매주 관객수가 줄고 있어 극장의 고민은 커져만 간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제(22일) 영화 '테넷'(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을 관람한 관객은 1만4879명이다. 누적관객수는 156만6899명이다.

영화 '테넷'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인셉션' '덩케르크' '인터스텔라' 등으로 국내에도 단단한 팬층을 확보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다.

'테넷'은 지난달 26일 정식 개봉해 첫날 17만명을 동원했다. 한 달여 간이나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으며 150만 명을 가까스로 넘었다. 지난 17일 영화 '뮬란'이 개봉하고 이틀간 1위를 내주었지만, 개봉 주말을 기점으로 다시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올랐다.

박스오피스 2위는 영화 '뮬란'(감독 니키 카로)이다. 같은 기간 1만524이 관람했다. 개봉 첫날인 17일에는 3만1441명의 관객이 찾았지만 이틀 만에 1만명대로 뚝 떨어졌다. 누적관객수는 17만4443명이다.

영화는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유역비 분)이 가족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입대,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1998년 개봉한 동명 애니메이션을 22년 만에 실사화했다.

디즈니 실사 애니메이션인 '라이온킹'과 '알라딘'이 국내에서 큰 성과를 거둔 만큼, '뮬란'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도 컸다. 그러나 몇 차례나 개봉을 미루고 주연 배우인 유역비의 '홍콩 경찰' 옹호 발언이 논란을 빚는 등 여러 잡음에 관객들의 기대감도 떨어졌다. 게다가 지난 4일 북미에서 먼저 오픈한 뒤 혹평이 쏟아지며 반응도 시들해졌다.

박스오피스 3위는 한국영화 '오! 문희'(감독 정세교)다. 같은 기간 4389명이 관람했다. 누적관객수는 29만3494명이다.

영화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어머니 오문희(나문희 분)와 보험 회사 에이스인 아들 두원(이희준 분)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수사극. 배우 나문희, 이희준이 주연을 맡았다.

통상 추석 연휴를 두고 '극장가 성수기'라 부르지만, 올해는 대작 부재 속 썰렁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뉴 뮤턴트' '뮬란'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도 분위기를 돋우지 못했고, 개봉을 준비 중이던 한국 영화 '돌멩이'도 갑작스레 개봉을 취소하는 등 분위기는 흉흉하기만 하다. 이 가운데 추석 연휴 '디바' '검객' '담보'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등 한국영화가 대거 개봉한다. 대작 영화는 없지만 다양한 장르로 관객들의 입맛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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