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생보사들, 온라인 미니보험으로 위기 타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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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9-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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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입절차 간소화·맞춤형 보장 선택 가능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국내 보험시장 성장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명보험 업계가 비대면 맞춤형 미니보험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생보사들은 가입절차를 간소화하고, 소비자 수요가 높은 보장을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미니보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자료=생명보험협회]

22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교보·한화생명 등 주요 생보사들은 최근 고객이 보장 내용을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채널 전용 미니보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삼성생명은 주요 암의 보장을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 '미니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1종과 2종으로 나눠 가입할 수 있다. 1종은 위암·폐암·간암 등 주요암과 전립선암·유방암·자궁암을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한다. 2종은 위암·폐암·간암만을 보장해 보장범위가 좁은 대신 보장금액을 최대 1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상품은 암 진단에 한해 보장을 집중했고, 보험 기간은 3년으로 짧은 대신 연 보혐료는 7900원(30세 남성 기준)으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픽사베이]

교보생명은 입원급여금과 수술비를 집중 보장하는 교보미니보장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의 월 보험료는 5700원(30세 남성 기준)에 불과하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생명은 입원 첫날부터 최대 120일까지 하루에 6만원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료 정산받는 첫날부터 입원 보장보험'을 출시했다. 하나생명은 대중교통이용자와 자가운전자도 교통사고로 인한 위험을 보장하는 '하나 원큐교통사고 재해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생보사들이 앞다퉈 온라인 미니보험을 출시하고 있는 데는 비대면 서비스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연구원의 '2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비대면 경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74.7%가 비대면 소비활동 경험이 있으며, 특히 금융 분야의 비대면 방식 선호 비중이 70.4%로 타 분야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또, 대면 소비활동 유경험자 중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비대면 소비활동을 지속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80.1%로 높게 나왔다.
 
생보사의 비대면 영업채널인 온라인채널의 매출(초회보험료)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5년 76억원에 불과하던 생보사의 온라인채널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약 169억원으로 4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사회 전반에 비대면이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며 "비대면에서 가입이 편리한 미니보험을 생보사들이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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