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대 사망 원인 1위는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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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9-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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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19년 사망원인통계' 발표

  • 질병 제외하면 전 연령대 사망 원인 1위는 자살

지난해 질병을 제외한 사망 요인 1위는 고의적 자해(자살)이다. 하루 평균 37.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3799명으로 1년 전보다 0.9%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 수는 꾸준히 감소하다가 2018년 8.6% 급증한 후 지난해 1.1%로 증가 폭이 둔화했다. 

질병을 제외한 사망 요인 중 자살이 인구 10만명당 26.9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루 평균 37.8명이 생을 포기했다. 12월(19.7%), 10월(9.0%)에 자살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 외 외부요인으로 인한 사망률 추이(인구 10만명당 수) [자료=통계청 제공]

자살은 질병을 제외한 외부요인에 의한 사망 요인 중 10세 이상 전 연령에서 가장 높았다. ​자살은 10대, 20대, 30대에서 1위를 기록했다. 40대와 50대에서도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자살률은 20대(9.6%), 10대(2.7%), 60대(2.5%)에서 증가했고, 70대(-5.6%), 80세 이상(-3.4%)에서는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자살률은 남자(38.0명)가 여자(15.8명)보다 2.4배 높았다. 단, 전년 대비 자살률은 남자가 1.4% 감소한 반면 여자 6.7%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의 자살률이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다. 국제 비교를 위해 OECD 기준인구로 연령 구조 차이를 제거한 표준화 사망률은 2018년 기준 OECD 평균이 11.3명다. 한국은 지난해 24.6명을 기록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우리나라가 OECD 자살률이 전부터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리투아니아가 2018년 5월에 OECD에 가입하면서 과거 자료를 다 제공했다"며 "2012년에서 2017년까지는 리투아니아가 1위, 우리가 2위가 됐다"고 설명했다.

리투아니아의 OECD 가입으로 우리나라가 자살률이 1위에 오른 것은 2018년이 처음이 됐다. 
질병을 제외한 사망 요인은 자살에 이어 운수사고(8.2명), 추락사고(5.2명)가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자살(0.9%) 사망률은 소폭 증가한 반면 중독사고(-25.6%), 화재사고(-24.7%), 익사(-15.7%) 등은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73.8명)가 외부 요인에 의해 여자(32.6명)보다 2.3배 더 많이 사망했다. 지역별로 보면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충남(29.1명)이 높고, 서울(18.7명)이 낮았다.

질병이 아닌 외부요인에 의한 사망이 차지하는 비중은 9.2%(2만7282명)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사망률(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도 53.1명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사망의 외인에 의한 연령별 사망률 추이(인구 10만명당 수) [자료=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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