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GA "윙드 풋이 쉽다고~"…둘째 날 단 3명만 언더파

이동훈 기자입력 : 2020-09-19 08:19
USGA 메이저 US 오픈 2라운드 전날 21명 언더파 때린 것에 대해 "여기는 윙드 풋 골프클럽"이라 답 144명 중 단 3명만 언더파 제출해 우즈·미컬슨 10오버파 넘기며 탈락

"한 번 쳐보시지" 본색을 드러낸 윙드 풋 골프클럽[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협회(USGA)가 "윙드 풋 골프클럽이 생각보다 쉽다"는 평가에 극악 난도의 세팅을 선보였다. 단 3명만 언더파 스코어를 제출하며 US 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147억7500만원)이 제 궤도를 찾았다.

USGA에서 주관하는 2020~2021시즌 첫 번째 메이저 골프 대회 제120회 US 오픈 둘째 날 2라운드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에 위치한 윙드 풋 골프클럽(파70·7469야드)에서 열렸다.

전날 21명이 언더파를 때리며 US 오픈 역사상 최저타 스코어(5언더파)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US 오픈 최초로 두 자릿수 언더파 우승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에 USGA가 극악 난도의 세팅으로 답했다. 필드에서 마이크를 쥔 리포터는 러프에 공을 떨구며 얼마나 공이 깊이 들어가는지, 얼마나 잔디가 질긴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붉은색 펜을 꽂으며 "펜의 맨 끝밖에 안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의 스윙마다 화면이 전환되지만, 대부분 공은 러프로, 러프를 벗어났다면 벙커로 들어갔다.

결국 144명의 출전 선수 중 단 3명만이 언더파를 때렸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버바 웟슨(미국)이 그 주인공이다. 그야말로 USGA는 "여기는 윙드 풋 골프클럽이다"고 답한 것.

디섐보는 이날 2언더파 68타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했다. 버디와 보기 5개씩을 주고받았고, 9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았다. 162m 남은 두 번째 샷을 깃대와 1.8m 거리에 떨궜다. 부드러운 퍼트와 함께 이글.

디섐보는 144명 중 유일하게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2위에 올랐다.

히데키는 이날 1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버디 3개, 보기 2개로 디섐보에 비해 들쑥날쑥하진 않았다. 양일 합계 이븐파 140타로 공동 7위에 위치했다.

웟슨은 이날 7번홀(파3)부터 9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부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점수를 잃고 말았다. 1언더파 69타, 양일 합계 1오버파 141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첫날 5언더파 65타를 때리며 선두에 올랐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시작부터 4개의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라고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 보기 1개를 범했다. 결국 3오버파 73타 스코어를 제출하며 양일 합계 2언더파 138타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 검은색 골프웨어로 패션을 뽐낸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와 나란히 공동 3위에 위치했다.
 

4언더파로 선두에 오른 패트릭 리드[EPA=연합뉴스]


현재 선두는 패트릭 리드(미국)다. 그는 버디와 보기를 5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 70타, 양일 합계 4언더파 136타로 디섐보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둘째 날 결과 커트라인(6오버파)이 설정됐다. 총 62명의 선수들이 셋째 날 무빙데이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임성재(22)가 커트라인을 넘었다. 그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5개, 더블 보기 1개를 엮어 5오버파 75타, 양일 합계 5오버파 145타로 공동 35위에 위치했다.
 

고개를 떨군 타이거 우즈(左)와 필 미컬슨(右)[EPA=연합뉴스]


기록 경신을 위해 나섰던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이상 미국)은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했다. 두 선수 모두 10오버파 이상을 때리며 짐을 쌌다.

임성재를 제외한 안병훈(29), 김시우(25), 강성훈(33)은 커트라인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반면, 일본은 선두권인 히데키를 비롯해 이마히라 슈고, 이시카와 료(이상 일본) 등 3명이 커트라인을 통과해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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