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우크라이나 원전 수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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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9-2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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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공사 한수원 APR1400 관심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우크라이나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도전장을 내놨다.

한수원은 지난 11일 화상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공사인 에네르고아톰(Energoatom)과 신규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신규 원전은 우크라이나 서부지역 리우네주에 건설할 예정이다.

이날 화상회의에는 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최고경영자(CEO)와 김상돈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이 참여했다. 우크라이나는 2035년까지 7000메가와트(MW) 규모의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화상회의에서 나온 이야기는 1400MW급 신규 원전 3기 건설 계획에 관해서다. 에네르고아톰 측은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우크라이나 정부에 제출하면서 한수원과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수원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에네르고아톰이 자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에네르고아톰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APR1400'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PR'은 '개선된 원전(Advanced Power Reactor)'이라는 의미의 이니셜이다. 뒤에 붙은 숫자 '1400'은 발전용량이 1400MW급이라는 뜻이다. 한수원은 APR1400을 개발하기 위해 2300억원을 투입했다.

APR1400은 현재 우리나라 수출 1호 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적용된 노형이다. 국내에서도 신고리 3~6호기와 신한울 1~4호기에 적용됐다.

현재 한수원이 추진 중인 해외 원전 사업은 순항 중이다. 신규 원전 프로젝트 중 사업 가능성이 높은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 체코, 불가리아 등이다. 16기 원전 건설을 계획 중인 사우디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 5개국을 예비사업자로 정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MW급 원전 1기 건설을 우선 추진 중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국내 원전 수출을 위해 기업·기관들과 '팀코리아 입찰 전담조직'을 꾸려 해외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각 나라 산업장관 등 고위직과 접촉하고 현지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활동을 추가해 경쟁사와 차별화한 수주 활동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수원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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