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대0…축구 경기에 7명만 출전 '코로나 무서워~'

이동훈 기자입력 : 2020-09-18 11:06
독일 축구 11부리그서 벌어진 황당 사건
'37 대 0'

축구 점수다. 황당한 이 결과는 독일 축구 11부리그에서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독일 아마추어 축구팀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단 7명만을 리그 경기에 출전시켰다. "경기 취소 벌금 200유로(약 27만원)를 아끼기 위해 그랬다"는 후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ESPN은 18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독일 아마추어 축구팀인 SG 립도르프/몰첸Ⅱ가 지난 13일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그라운드에서 상대 팀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려고 7명의 선수만 출전시켜서 0-37로 졌다"고 전했다.

SG 립도르프/몰첸Ⅱ는 독일 니더작센주 윌첸을 연고로 하는 11부리그 소속 팀이다.

이 팀은 지난 13일 지역 라이벌인 홀덴스테트Ⅱ와의 경기에서 최소 인원인 7명을 출전시켰다. 11명과 7명의 싸움.

7명을 내보낸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홀덴스테트Ⅱ 선수들이 직전 경기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과 접촉한 것.

코로나19 검사 결과 홀덴스테트Ⅱ 선수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함께 그라운드를 누벼야 하는 SG 립도르프/몰첸Ⅱ 선수들은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경기 취소를 위해서는 벌금 200유로를 내야 하지만, 이 역시도 여의치 않은 상황. 결국 SG 립도르프/몰첸Ⅱ는 자원한 7명의 선수들을 그라운드에 내보내게 됐다.

파트리크 리스토우 SG 립도르프/몰첸Ⅱ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벌금 200유로는 큰돈이다. 자원해준 7명의 선수에게 감사하다"며 "경기가 시작된 뒤 우리 선수가 상대 선수에게 패스했다. 우리 팀 선수들은 그저 걸어 다녔다.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국 홀덴스테트Ⅱ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킨 SG 립도르프/몰첸Ⅱ를 상대로 37 대 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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