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 경제학' 스타굿즈 중고거래, 하루에만 2000건…BTS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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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9-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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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굿즈 하루 평균 약 2000여건 거래 성사

  • BTS 포토카드·앨범·공식굿즈 등 압도적 거래량

[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중고거래 시장에서 강력한 팬덤 문화를 바탕으로 스타굿즈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지난 1월부터 8월 31일까지의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타굿즈 개인 간 거래 및 검색 트렌드'를 발표했다. 

스타굿즈 월평균 거래액은 12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거래액뿐만 아니라 거래 건수 또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스타굿즈 월평균 거래 건수는 지난해 4만3000건에서 올해 5만9000건으로 37% 증가했다. 하루 평균 약 2000여건의 스타굿즈가 번개장터 내에서 거래되는 셈이다. 또한 해당 카테고리 평균 월 검색량은 지난해 280만건에서 올해 350만건으로 24.6% 증가하기도 했다.

스타굿즈 상품 카테고리에서는 음반·영상물(7만9천건)이 가장 거래가 많았다. 팬시(5만1000건), 포스터·화보(2만7000건), 인형피규어(1만8000건), 응원도구(1만7000건)이 그 뒤를 이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공식 스타 굿즈의 경우, 공식 스토어 등을 통해 판매가 시작된 후 바로 품절되곤 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도 거래가 많은 품목 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표=번개장터 제공]

스타 그룹 중에서는 보이그룹 굿즈가 전체 스타굿즈 거래액의 66%, 거래 건수의 72%를 차지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의 인기는 번개장터에서도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6만건, 약 37억원에 달하는 거래액을 기록했다. 번개장터에서 거래된 전체 스타굿즈 가운데 BTS 관련 굿즈는 거래액 기준 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BTS 굿즈 중에서는 포토카드, 앨범, 엽서가 뒤를 이었다. 네 번째로 많이 거래된 BTS 공식 굿즈로, 7000건이 넘는 거래 건수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티머니, 배스킨라빈스, 칠성사이다, 스타벅스 등 BTS과 브랜드 콜라보 굿즈들도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실제 빅히트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빅히트 매출액 중 MD 및 라이선싱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30%가 넘을 만큼 굿즈 사업 분야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방방콘' 공연 당시 빅히트 공식 굿즈샵인 위버스샵에서는 나흘간 약 60만 개의 상품이 판매되기도 했다. 

BTS 외에도 다양한 아이돌 굿즈들이 ‘굿즈 열풍’을 이어갔다. 올 상반기 번개장터 MZ세대 인기 검색어 7위에 올랐던 아이즈원 굿즈의 경우 약 3만6000건이 거래되며 두 번째로 많이 거래된 스타굿즈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즈원은 동기간 굿즈 거래액 및 검색량 또한 각각 8억5000만원, 97만건을 기록했다.

세븐틴, 엑소, 엔시티 관련 굿즈는 모두 1만건 이상의 거래 건수를 기록하며 아이즈원의 뒤를 이었다. 특히 보이그룹과 걸그룹으로 분류했을 때는 보이그룹 굿즈의 거래액 및 거래 건수가 약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롯 열풍이 만든 실버 덕질도 눈에 띈다. 지난해 '미스트롯'을 시작으로 올 초 '미스터트롯'이 이어간 트롯 열풍 덕에 45세 이상 이용자의 스타굿즈 거래 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1000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스터트롯 출연진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가 예정되었던 6월의 경우 45세 이상 이용자의 스타굿즈 거래가 전년 동월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덕질'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며 스타굿즈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번개장터가 취향 공유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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