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대신 출근할래" 직장인들 동상이몽...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승요 기자
입력 2020-09-18 00: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트위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과 출근복귀를 희망하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업무용 메신저 '카카오워크'를 출시했다. 카카오톡처럼 채팅기능이 포함됐고, 회사 조직도와 근무 시간 확인이 가능하고, 휴가 신청, 회사 전자결재 기능도 연동 가능하다.

최근 네이버도 '라인웍스'를 업데이트했고, KT는 'KT 디지털 웍스'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면서 비대면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업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택근무로 전환한 이후 메신저를 통한 소통과정에서 직원들의 사생활과 업무가 혼재되는 문제가 잇따르면서 비대면 업무구조 개선에 대한 논의는 끊임없이 있어왔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재택근무의 부작용을 언급하는 사례도 눈에 띄고 있다. 

한 중견기원 회사원 김모씨(32)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재택근무로 바뀐 이후 팀장이 10분에 한번씩 자리에 앉아 있는지 체크한다"며 "업무시간에 딴짓을 할까봐 걱정하는 관리자의 입장도 이해가 가지만 사사건건 감시받는 기분이어서 불쾌감이 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재택하니까 팀장이 더욱 심하게 몰아붙여서 내일 출근하겠다고 했다"(eee****), "전화로 하니까 소통이 안돼서 그냥 출근하겠다고 말했다"(ny*****), "재택 3개월 이상하니까 시간감각이 무너졌다. 팀장이 팀원 여러명이 같은 문제를 얘기했다고 말하더라"(Ct****), "팀장이 팀원들에게 매분매초 보고를 강요해서 개인 사생활 침해라는 얘기가 나옴"(JA******) 등의 의견을 내며 재택근무의 단점에 대해 공감했다.

생활환경에 따라 재택근무의 괴로움을 호소하는 이야기들도 다수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남편은 재택근무, 아이는 원격수업을 해야 해서 동시에 컴퓨터가 필요한데 상황이 여의치가 않다보니 혼란이 많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6개월째 재택근무 중인데 회사에 보내주세요. 이제 집이 아니라 회사에서 사는 느낌", "아이가 두명인데 공간을 분리해주지 못해 가슴이 아팠다", "남편 화상회의인데 남는 방이 없어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릴까봐 공원에서 서성여야 했다", "처음에는 좋았는데 전일 재택을 하다보니 건강, 집중력, 생활패턴 모든 게 망가진 것 같다. 사람과 대면하지 않으니 우울해지기도 한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반면 상당수 누리꾼은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를 지켜 볼 수 있어 안심이 된다", "출퇴근 시간을 길에서 보내지 않아도 되니 시간적 여유가 많아졌다", "나의 경우에는 편한 공간에서 업무하니까 효율이 올라간다", "코로나 끝나도 우리도 북유럽처럼 재택근무 유연하게 했으면 좋겠다" 등의 재택근무의 장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