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가고 스가 왔다...'스가 시대' 본격 개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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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9-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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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의원 총리 지명선거에서 과반수 가볍게 넘겨

  • 아베 뜻 이어가겠다는 스가, 아베 핵심 각료 대거 유임

  •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 거머쥔 아베, 지병으로 사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가 16일 총리직에 공식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스가 시대'를 열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4일 도쿄도 미나토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자민당 총재 선거 투개표에서당선이 확정된 뒤 의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NHK에 따르면 스가 총재는 이날 오후 열린 임시국회 중·참의원 본회의에서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일본의 제99대 총리로 선출됐다. 스가는 하원 격인 중의원 총 투표수(462표) 중 314표를 획득, 과반수를 가볍게 넘겼다. 이어 실시되는 상원 격인 참의원 본회의에서도 스가 총재의 총리 지명이 확실시되면서, 사실상 스가가 일본 새 총리 자리에 올랐다.

이에 따라 일본은 7년 8개월 만에 총리가 교체된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 행정 수반인 총리가 바뀌는 것은 제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스가 신임 총리는 국회 지명선거를 마친 뒤 곧바로 관저에서 첫 각의(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후 향후 국정운영 방향과 새 내각의 각료 명단 발표도 이어진다.

그간 스가 신입 총리가 아베 정권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만큼 아베 내각의 주요 인사들이 그대로 자리를 이어간다. 제2차 아베 정권 내내 같은 자리를 맡아온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 아카바 가즈요시 국토교통상,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상 등 아베 정권의 주요 각료 8명은 그대로 자리를 보전한다.

총리 관저의 2인자이면서 정부 대변인 겸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관방부 부장관 출신인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이 낙점됐다. 이 밖에 아베 내각에 몸담았던 각료 다수는 보직 변경 형태로 스가 내각에 눌러앉는다. 아베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의원은 방위상에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관저를 떠나고 있다. 아베 내각은 이날 오전 총사퇴를 하며 7년8개월 집권의 막을 내렸다[사진=AP·연합뉴스]


앞서 아베 내각은 이날 오전 임시 각의를 열고 총사퇴했다. 지난달 28일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할 당시 아베는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는 총리로 재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베의 재직일수는 1·2차 집권기를 모두 합쳐 3188일로 역대 일본 총리 중 가장 길다. 아베는 지난 2006년 9월 처음으로 총리직에 올랐다가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해 1년 만인 2007년 스스로 퇴진한 바 있다. 이후 2012년 12월 다시 총리 자리에 올랐지만, 또다시 건강 문제에 발목이 잡히면서 사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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