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손정의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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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모바일부 부장
입력 2020-09-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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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 작가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소설 ‘콜레라 시대의 사랑’은 평생에 걸쳐 한 여성을 사랑하는 남자의 집요하고 기구한 연애담을 다뤘다. 전염병 시절의 이야기라, 요즘도 실감나는 이야기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4년 전 30조원에 사들인 반도체 설계 회사 ARM을 47조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손 회장은 ARM을 자신의 연인처럼 여겼다. “ARM은 나의 오래된 연인. 애타게 연모해 왔다”는 고백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인수 협상이 마무리된 날 “나의 사업가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소감을 밝히자 ‘ARM과 결혼한 남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연인과 같았던 ARM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복합적이다. 15조원 규모의 적자, 비전 펀드의 투자 실패, 코로나 팬데믹. 손정의의 ‘코로나시대의 사랑’도 소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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