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차 사장 “2029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 25%로 끌어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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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09-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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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전기차 출시와 판매 비중을 확대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다시 한번 공언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7개를 출시하고, 국내외 충전 인프라 업체와 협력을 늘리는 등 회사의 친환경 전환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송호성 사장이 지난 14일 자사 경기 화성공장을 방문해 향후 출시될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의 스케치 이미지를 처음 공개하고, 이 같은 글로벌 전기차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송 사장은 이번 현장경영에서 “우리는 2011년 국내 최초의 양산형 순수 전기차 ‘레이 EV’를 선보인 이후 전 세계 시장을 무대로 1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했다”면서 “전기차 중심의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오는 2029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스케치 이미지를 통해 이날 공개된 기아차의 전용 전기차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다양한 차급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이들 7개의 전용 전기차 모델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출시를 앞둔 기아차 최초의 전용 전기차 모델 ‘CV(프로젝트명)’는 기아차가 축적해온 기술력과 첨단 전기차 신기술을 바탕한다. 디자인과 기술력, 성능 면에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CV는 기아차 전 부문의 혁신과 변화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전기차 체제로의 전환을 담아낸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를 곳곳에 적용할 예정이다. 기아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은 서로 다른 형식과 구조에 대비 요소를 강조함으로써 혁신성과 다양성을 지향한다.

상품적인 측면에서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거주성을 확보한다. 더불어 고객 의견을 적극 수용할 수 있는 기획-개발-생산 체제를 통해 △도심형 △항속형 △성능형 등 세분화된 제품 구성을 마련한다.

판매 방식에서의 혁신도 모색 중이다. 전기차 라이프 사이클의 통합 관리를 통해 구독 서비스, 배터리 렌탈·리스 프로그램, 중고 배터리 사업 등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외 전기차 전용 서비스 인프라 구축 확대에도 나선다. 국내 시장의 경우 현재 전국 84개의 전기차 전용 서비스 작업장을 오는 2030년까지 1200개소로 확대한다. 해외 시장은 연내 600여개, 오는 2023년까지 2000여개 이상의 전기차 전용 작업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직접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활동을 강화한다. 전국 판매 지점과 대리점, 서비스센터 등 자체 거점을 활용해 2030년까지 약 1500기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전국 8개 지역을 잇는 12개의 고속도로와 도심에 2021년까지 총 120기의 초고속 충전기도 구축한다.

또한 SK에너지, GS칼텍스, 이마트 등과의 제휴 협력에도 박차를 가해 현재 27기인 협력 충전 인프라를 오는 2021년까지 214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고자 적극적인 대외 협업과 제휴 활동도 이어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아차를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는 지난 5월에 발행한 ‘전기차 전망 2020’에서 전 세계 신규 승용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2040년에는 5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이 지난 14일 자사 경기 화성공장을 방문해 향후 출시될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의 스케치 이미지를 공개하고, 시장 전략에 대해 임직원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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