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숨겨진 '백년소공인'을 찾아라..."장인이 운영하는 명품가게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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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20-09-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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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 올해 1차 백년소공인 111개사 선정...인증현판·인센티브 제공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영주대장간은 농기구, 사찰·고택의 문고리, 장신구 등 대장간 경력 54년 장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이 장인은 국보 제1호 숭례문 복원사업에 참여하고, 지난해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을 통해 한국의 호미를 수출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성일한지는 2대가 가업을 이어 30여년간 닥나무 인피섬유를 활용한 제조방식으로 전통 한지를 명품 브랜드로 만들었다. 이는 제1호 전주 한지장에 지정되고 일본과 프랑스 등에 한지를 수출하며 우리나라 전통 한지의 품질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있다.

정부가 우리 동네 곳곳에 숨어있는 백년소공인 가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키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숙련기술과 성장역량을 갖춘 우수 소공인 111개사를 백년소공인’으로 발굴·선정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급변하는 제조환경 속에서 장인정신으로 한 분야에서 15년 이상 업력이 있는 소공인을 대상으로 숙련기술과 성장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백년소공인 100개사 선정에 이어 올해 총 200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1차 선정에는 총 111개사가 뽑혔다. 특히 올해는 국민 누구나 직접 추천이 가능한 ‘국민 추천제’를 처음 도입해 전국 14개 시·도에서 18개 제조 분야의 다양한 백년소공인을 선정했다. 국민추천으로는 총 111개사 중 46개사가 선정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6개사, 대전 18, 경기 13, 전북 10, 광주 9, 충북 8개사 등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금속분야 46개사, 인쇄 17, 의류 16, 식료품 11, 도자기 4개사가 백년소공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백년소공인 중 계룡백일주는 대표가 무형문화재 충남 제7호이자 국가가 지정한 식품 명인이다. 14대에 걸쳐 계승된 전통 민속주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계룡백일주를 생산해 한국의 전통 명주를 묵묵히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

성종사는 대한민국 최초 범종 제작사다. 대표는 10여년간의 독자적인 연구 끝에 전통주조 기법인 밀랍주조공법 재현에 성공한 대한민국 명장이자 국가무형문화재 112호 주철장이다. 2013년 업계 최초로 백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고, 자동 타종 장치 등 기술 고도화에 매진하고 있다.

백년소공인에는 인증현판과 확인서를 제공한다. 스마트공방 기술보급(5000만원 한도)과 작업환경개선(500만원 한도) 등 소공인 특화지원사업 우대와 정책자금 금리 인하(0.4%p) 등의 혜택도 지원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공인들은 숙련된 손기술로 제조업의 뿌리 역할을 해오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백년소공인과 같은 성공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성장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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