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보험 해산 신청...민영기업 '성공신화'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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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9-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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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주총회 열고 해산 신청...우샤오후이 사임 후 3년 만

  • 당국 승인하면 청산 절차 돌입

[사진=안방보험]
 

중국 민영기업의 ‘성공신화’로 불리던 중국 안방보험이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회장이 경제범죄 등 혐의로 지난 2017년 사임한지 3년 만이다.

14일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주주총회를 열어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에 해산을 신청했다”며 “관련 행정 허가를 받으면 바로 청산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안방보험의 해체는 이미 예정된 일이었다. 은보감회가 안방그룹의 위탁경영을 맡은 후 단계적으로 자산 매각이 이뤄졌고, 지난해 7월에는 안방보험 인수할 다자보험을 설립했다. 이후 은보감회는 지난 2월 다자보험그룹이 정상적인 경영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 안방보험의 위탁경영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기존 안방보험은 청산될 예정이었다.

안방보험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 것은 우샤오후이 전 회장의 몰락에서부터다.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 사위인 그는 안방보험 설립 후 잇달아 해외 해외진출에 성공했지만, 결국 사기 및 횡령 혐의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 그는 현재 상하이 바오산(寶山) 감옥에 수감돼 있다. 불법 자금모집 등 여러 혐의로 18년 유기징역 형을 받았고, 105억원(약 1조7800억원)의 자산도 몰수당했다.

안방보험은 앞으로 청산절차를 통해 남은 보험금 지급에 나서고 보험계약 의무를 이행하는 한편 보험계약자와 관련 당사자의 합법적인 권익의 보장업무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로써 한때 자산이 2조 위안(약 347조원)에 달했던 안방보험은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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