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애플, 내달 5G 스마트폰 3파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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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9-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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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4종 모델로 구성된 5G '아이폰12' 10월 중순 美 출시... 국내엔 11월 출시 예상

  • 삼성전자, 10월 중순 플래그십급 성능 갖춘 80만~90만원대 스마트폰 갤럭시S20 FE로 대응

  • LG전자, 새 UX 강조한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LG 윙'으로 동영상·게임 이용자층 공략

올해 2억7800만대에서 내년 5억4400만대로 출하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5G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단말기 제조사 간 경쟁이 내달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0월 중순 북미 시장에 첫 5G 모델 '아이폰12'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과 이에 대응하기 위해 라인업을 재정비한 삼성전자, 그리고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UX)으로 틈새 시장을 노리는 LG전자가 3파전을 펼친다. 

14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12가 내달 23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 국내에는 11월 중하순에 출시될 전망이다. 국내에는 약 20%의 아이폰 충성고객이 있는데, 이들이 아이폰12를 개통하면 국내 5G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통통신사 관계자는 "11월 중 5G 가입자 10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며 "5G를 지원하는 아이폰12 출시로 5G 시장이 한층 더 탄력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아이폰12는 화면 크기별로 △5.4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 맥스' △6.1인치 '아이폰12 프로' △6.7인치 '아이폰12 프로 맥스' 4가지 모델이 출시된다. 이는 최고급 제품군을 크기·사양·디자인에 따라 세분화해 다양한 이용자 수요에 대응하려는 애플의 전략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20 FE(라벤더).[사진=에반 블래스 캡처]

삼성전자는 아이폰12의 공세에 맞서 단말기 라인업을 재정비한다. 최고급(플래그십)보다 더 등급이 높은 전략 단말기 '갤럭시Z 폴드2'를 시작으로 최고급 단말기 '갤럭시노트20 울트라', 고급 단말기 '갤럭시노트20'으로 아이폰12 프로 라인업에 대응하고, 상반기 최고급 단말기였던 갤럭시S20을 중급 단말기로 개편한 '갤럭시S20 FE'로 아이폰12 라인업에 맞불을 놓는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애플이 갖추지 못한 보급형 5G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를 지속 출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수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개별 단말기 판매량 상위권에 고급 단말기를 올리지 못한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별 단말기 판매량에서 애플은 아이폰11(1위), 아이폰SE 2세대(5위), 아이폰XR(6위), 아이폰11 프로 맥스(7위), 아이폰11 프로(10위) 등을 상위권에 올린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A51(2위)만 올렸다. 내달 선보일 갤럭시S20 FE는 개별 단말기의 판매량을 애플만큼 끌어올리기 위한 삼성전자의 판매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통 3사의 망 연동을 테스트 중인 갤럭시S20 FE는 80만~90만원대 출고가로 10월 중순 국내에 출시된다.
 

[사진=아주경제 그래픽팀]

LG전자는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성과인 'LG 윙'으로 동영상 감상, 게임, 멀티태스킹에 적합한 스마트폰을 찾는 이용자층을 공략한다.

LG전자는 '최상의 UX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것'이란 판단으로 퀄컴, 네이버, 투비, 레이브, 픽토 등과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플랫폼 파트너로 함께한다. 네이버가 LG 윙에 제공한 웨일 모바일 브라우저는 PIP(픽처 인 픽처) 기능을 통해 메인 스크린으로 유튜브를 감상하면서 세컨드 스크린으로 웹 서핑을 하는 최적의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LG 윙에 탑재한 '퀄컴 스냅드래곤 765G 5G AP'는 퀄컴이 세계 최초로 AP와 5G 모뎀을 통합한 '원칩'이다. 스냅드래곤 765 대비 10% 더 빠른 그래픽 처리 속도로 게이밍 능력을 강화했고, 7나노미터(nm) 공정으로 설계되어 성능과 배터리 사용 효율이 탁월하다. 또한 제품 내 공간을 적게 차지해 LG 윙이 두 개의 화면을 탑재했음에도 얇고(10.9mm), 가볍게(260g) 설계될 수 있도록 했다. LG 윙은 내달 국내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에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LG 윙 오로라 그레이.[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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