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거리두기 손본다…정부 “단계별 기준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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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9-1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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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하는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그간 진행했던 사회적 거리두기의 결과치를 평가해 단계별 기준과 조치사항을 현실에 맞게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그간 거리두기를 시행했던 경험을 평가해 단계별 기준과 조치사항 등을 현실에 맞게 재정비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나누되 환자 발생 추이와 확산세 등을 반영해 방역 조치를 더 하는 식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거리두기 단계가 지금보다 세분화돼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윤 반장은 “앞으로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역학조사 등 방역 체계 역량과 중환자 병상, 치명률 등 의료체계의 여력을 감안한 단계별 기준과 내용 조정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도권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는 급격한 확산세는 누그러졌지만, 확산 우려는 여전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윤 반장은 “이달 6일부터 10일까지 휴대전화 이용량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시행하기 전 주의 이동량과 비교해서 약 15% 감소했다. 현재 환자 발생은 이틀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주말 검사량 감소 등의 요인도 고려해야겠지만 감소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감염 확산의 위험도는 여전히 존재한다. 지금 수도권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강조했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지난 13일 99명, 14일 98명으로 이틀 연속 100명 아래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수도권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시행, 이날부터는 거리두기를 2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추석 기간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한다.

윤 반장은 “수도권의 거리두기 조정이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노력을 이제 그만 거둬들여야 한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 이러한 거리두기 노력이 계속된다면 앞서 말씀드린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특별방역기간 중 필요한 방역조치를 준비해 발표하겠다”며 “보다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생활방역의 길을 찾고 이를 국민들께 알기 쉽게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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