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반격...'부대배치청탁 발언' 예비역 대령 고발..."신원식 의원 측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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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0-09-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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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사단장 시절 참모장으로 근무...국방부, 합참에서도 함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야권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추 장관과 여권 측이 반격에 나섰다.

추 장관 측이 아들의 부대 배치 청탁을 했다’고 주장한 예비역 A대령(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이 신원식 국민의힘당 국회의원의 최측근이라고 주장하면서 A씨와 이를 보도한 언론사를 고발하기로 했다.

신 의원은 최근 추 장관 아들 관련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핵심인물이다. 사실상 추 장관 아들에 대한 의혹제기가 허위일 뿐만 아니라 치졸한 정치공작이라는 취지가 담겼다.

9일 서씨 측 법률 대리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A대령과 함께 해당 발언의 녹취 내용을 보도한 SBS와 기자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현 변호사는 "(서씨 측이) 수료식 날 부대 관계자와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고,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며 "강당에서 수료식에 참석한 부모님들 전부를 모아 놓고 자대 배치 등에 대해 안내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컴퓨터에 의해 부대 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며 "특히 90세가 넘은 할머니가 청탁을 해, 이를 말리기 위해 40분간 교육을 했다는 식으로 말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고발이유를 밝혔다.

이와 별도로 여권 측은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 출신으로 알려진 A 예비역 대령이 실제로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의 군시절 최측근 인사라는 점을 폭로하면서 반격에 나서고 있다.

9일 여권 관계자 등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A씨는 신 의원이 사단장으로 있던 2011년께 육군 3사단에서 참모장으로 근무했다. 신 의원은 2010년 6월부터 2011년 5월까지 3사단장을 역임하고 국방부 국방정책실 정책기획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권 관계자는 “2011년 A씨는 신원식 당시 3사단장의 밑에서 참모장으로 근무하며 각별한 관계를 쌓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참모장은 통상 부사단장과 함께 사단 내에서 사단장을 보좌하고, 하위부대 지휘관인 연대장에게 하달하는 위치에 있다. 중령급인 사단 참모장교들을 총괄하고 사단장의 명령을 직접 수행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전역을 앞둔 부사단장보다 참모장이 사단장 다음으로 실질적 권한이 있다.

이외에도 A대령은 신 의원의 최측근 중 한사람으로 국방부와 합참에서 신 의원과 여러 차례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이 합동참모부 전비태세 검열실 차장(대령)일 때 A대령이 합참 작전본부 실무자로 근무한 것을 비롯해, 국방부 정책기획관 시절에는 A 대령이 국방부에 파견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등 각별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신 의원 자신이 근무했던 보직에 A대령이 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이야기도 알려져 있다

앞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A대령과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추 장관 측이 아들의 부대배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대령은 이 녹취록에서 "추미애 아들이 카투사 왔을 때 최초 그 분류부터, 동계올림픽 할 때 막 압력이 들어왔던 것들을 내가 다 안 받아들였다"며 "제가 직접 추미애 남편 서 교수와 추미애 시어머니를 앉혀놓고서 청탁을 하지 말라고 교육을 40분을 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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