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車 할부금융' 수익원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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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9-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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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여파 자동차 수요 증가

  • 연체율 낮아 안정적인 수익 창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국내 신용카드시장이 침체되고 경쟁이 심화되자, 주요 카드사들이 자동차할부금융을 수익원으로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익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할부금융은 연체율이 낮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올 상반기 작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3025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린 가운데, 할부금융 수익이 지난해 대비 12.3% 오른 712억원, 리스 수익이 47.8% 상승한 1278억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자차 수요가 증가하자 자동차할부금융 상품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의 자회사 신한파이낸스는 해외자동차업체와의 제휴협약으로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을 확대 중이다. 지난달 신한파이낸스는 카자흐스탄 1위 차량 생산·판매업체인 아시아오토와 제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발판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자동차 금융은 물론 신용대출까지 아우르는 소매대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지난해 초 출범한 신한베트남파이낸스 등 동남아 해외법인 4곳은 상반기에 작년 대비 118.7% 증가한 134억19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국내에서도 자동차할부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활발한 인수·합병을 진행 중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초부터 추진한 현대캐피탈의 장기렌터카 자산 인수 작업을 이달 말 마무리한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카드사 수수료 인하에 따른 후속 먹거리로 여신전문금융업의 렌털업무 취급을 소폭 완화했다. 신한카드가 렌터카 사업까지 확장하게 되면서 이자수익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 역시 자동차할부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국민카드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2018년 말 1조8140억원에서 올 6월 말 3조2317억원으로 78.2%나 증가했다. 특히 할부금융과 리스 부문의 수익이 작년 동기 대비 48.3% 증가했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신차에 이어 중고차 할부금융시장도 돌파구로 삼고 있다. 지난 1월 중고차 할부금융 특화 영업점인 ‘오토금융센터’를 개소했고, 하반기에는 ‘개인 간 중고차 카드 결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연간 중고차 거래 시장이 신차 시장의 2배로 활발하지만, 금융시장은 확대되지 못한 점에 주목한 것이다. 또한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KB국민카드의 캄보디아 현지법인 KB대한특수은행은 올 상반기 9억84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또한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여신전문금융회사인 'PT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의 지분 80%를 인수했고, 지난 4월엔 태국 여전사 '제이 핀테크'의 의결권 지분 50.99%를 248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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