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장마 침수시 감전사고 대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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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9-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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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침수시 누전차단기부터 내려야"

올해 유독 긴 장마와 태풍이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태풍의 잇따른 유입으로 주택 침수와 감전 사고의 우려도 계속 남아있다. 자연재난의 원천적 봉쇄는 불가능하지만, 대처요령을 숙지하고 후속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관련 공공기관은 조언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우선 태풍으로 인한 전기 안전사고 예방법부터 익힐 것을 강조했다. 태풍이 몰고 오는 폭우는 강이나 하천 주변은 물론 저지대 주택가의 침수를 일으킨다. 미리 집 외부의 하수구, 배수시설이 막혀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고 물길을 틔우는 일이 중요하다.

건물이나 주택 안팎에 드러나 있는 전선의 피복 상태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오래돼 낡았거나 벗겨진 전선은 바로 교체해야 한다. 이미 침수됐거나 비가 오는 상황에서는 절대 전선에 손을 대거나 접근해선 안 된다.

우선 비바람이 몰아칠 때는 집밖에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 꼭 외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장화를 신고 도로에 놓인 맨홀 뚜껑이나 거리 전신주, 가로등, 옥외 광고물 주변은 피해서 다닌다.

만약 가로등이나 옥외 입간판 등이 넘어져 있으며 절대 가까이 가지 말고, 소방청이나 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로 즉시 신고 전화를 한다.

폭우로 인해 집에 물이 차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현관 앞 분전함(分電函) 안에 있는 누전차단기부터 내린다. 가전제품 플러그도 신속하게 뽑아둬야 한다. 이때 반드시 고무장갑이나 마른 천을 사용해 탈착시킨다.

누전차단기는 집안 배선에서 전기가 샐 경우 이를 감지해 즉시 자동 차단하는 장치다. 수동시험을 할 때 차단기 버튼을 눌러 '딱' 소리가 나며 스위치가 내려가야 정상이다.

물이 빠졌다고 바로 누전차단기를 올려 전기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물기가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전기제품 등을 사용하면 감전 등 2차 사고가 일어날 우려가 있어서다. 재사용 전 반드시 제품판매사 에프터서비스(A/S)센터나 전기공사 업체에 점검을 받은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감전으로 인해 인명사고가 일어나면, 즉시 119에 신고를 한 후 차단기를 내리고 주변에 고무장갑, 목재와 같은 절연체를 이용해 피해자를 전선이나 기기로부터 떼어 놓는다.

전류가 흐르지 않는 것이 확인되면 피해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의식과 호흡, 맥박 상태를 살핀 후,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취한다.
 

[사진= 전기안전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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