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74%,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 없거나 미정…청년 고용시장 시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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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9-0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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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없음 24.2%·미정 50.0%·계획수립 25.8%

  •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및 업종 경기 악화 탓

대기업 4곳 중 3곳은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물경제 부진에 따른 기업들의 고용 여력 위축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으로 하반기 청년 고용시장이 '시계제로' 상태에 진입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 기업(120곳)의 절반(50.0%)이 신규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하반기에 신규 채용을 아예 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은 24.2%였다.

한경연은 "지난 2월에 실시한 상반기 신규채용조사에서 채용계획 미수립 기업이 32.5%, 신규채용 '0'인 기업이 8.8%였음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시장은 고용 빙하기를 겪었던 상반기보다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세운 대기업(전체 응답의 25.8%) 중에서도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22.6%에 불과했다. 대부분(77.4%)은 채용 규모 계획이 작년보다 줄었거나 비슷했다.
 

500대 대기업의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 [그래프=한국경제연구원 제공]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를 묻자 응답 기업의 69.8%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국내외 경제와 업종 경기 악화를 꼽았다. 유휴인력 증가 등 회사 내부수요 부족(7.5%)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하반기 채용시장의 변화로 언택트(비대면) 채용 도입 증가(27.9%), 수시채용 비중 확대(26.1%), 경력직 채용 강화(20.2%), 인공지능(AI) 활용 신규채용 확대(13.6%), 4차 산업혁명 분야 채용 증가(6.6%) 등을 전망했다.

특히 대기업의 과반(54.2%)은 코로나19에 대응해 이미 언택트 채용을 도입했거나(19.2%)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35.0%)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중앙도서관에 설치된 안산시 공무원 공개경쟁임용 화상면접시험장에서 관계자들이 비대면 면접 시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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