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자] 코로나로 비대면 금융 '각광'... AI펀드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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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9-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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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로봇이 관리하는 자산관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비대면 자산관리가 인기를 끌면서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펀드'도 전성시대를 맞았다.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란 AI로봇이 투자자들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로, 각자의 투자 목적과 투자 등의 정보로 개인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펀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과 어드바이저의 합성어로, 사전 계획된 알고리즘이나 빅데이터 분석으로 가입자의 재무 상태, 위험 선호 경향, 자산운용 데이터 등을 분석해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거나 리밸런싱하며 운용해 주는 자산관리 서비스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빅데이터를 이용, 유망종목을 분석 및 제공하는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비대면 자산관리는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세계적인 금융투자사들도 사용하는 일반적인 서비스다. 이미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전체 거래량의 85%가량이 사람이 아닌 알고리즘에 의해 거래되고 있다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국내에는 2016년 로보어드바이저가 도입된 이후 지난해 6월 말 기준 9개 은행과 19개 증권사에서 로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고객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이와 관련된 자문에 응하는 '상품 추천형'과 고객의 투자 성향과 투자 목적에 맞게 고객의 금융자산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자산 관리형'이 있다. '자산 관리형'은 고객이 자산관리를 로보어드바이저에게 일임하느냐에 따라 다시 '투자자문형'과 '투자일임형'으로 구분된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 또한 언택트 트렌드와 나날이 발전하는 AI기술을 앞세워 '로보 어드바이저'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8년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로보포트(Robo-Port)’와 ‘로보픽(Robo-Pick)’ 투자정보 서비스를 개시했다. 로보포트는 투자자문사의 포트폴리오를 추천받아 투자자가 원하면 즉시 주문이 이뤄지는 모바일 전용 자산관리 서비스다. 로보픽은 로봇엔진을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 유망종목을 발굴해 주는 서비스다.

대신증권의 '대신 로보어드바이저'의 경우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자산배분전략을 활용해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대신 로보어드바이저'는 판매 및 운용에 드는 비용을 대폭 낮췄고, 운용보수가 없는 점은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펀드 운용의 인건비 절감이 가능해 판매 및 운용보수가 최저 수준(0.087~0.137%)으로 낮은 편이다.

NH투자증권은 자산관리 및 개인연금 자문 서비스에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QV 글로벌 자산배분’을 기반으로 하는 일임형 서비스와 자문형 서비스가 지난해 20% 넘는 연간 수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한 개인연금 자문 서비스 ‘NH로보 연금 ETF 자문형’을 선보였다.

KB증권은 핀테크 로보어드바이저사와 공동으로 구축한 비대면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지난해 4월 선보였다. KB증권은 고객이 입력한 투자성향 정보를 바탕으로 로보어드바이저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알아서 자산을 운용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초 '하나더원AI스퀘어랩'을 출시했다. 이는 AI모델을 토대로 리스크와 수익률을 분석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며,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ETF와 상장지수채권(ETN), 환매조건부 채권(RP) 및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상품은 가입절차의 간편성에다 수수료까지 저렴하기 때문에 접근이 쉬운 편이라 개인투자자들 중심으로 인기가 많다"며 "저렴한 수수료와 간편한 가입으로 전문가들이 관리해주는 것처럼 관리가 가능해 큰 장점이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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