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이랜드, 비상경영 돌입…적자점포 정리·무급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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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8-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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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창사 이래 첫 두 자릿수 역성장

  • 부실 점포 과감하게 철수…온라인 중심 재편

[사진=이랜드리테일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처한 이랜드그룹이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유통·패션·외식·건설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이랜드는 전 사업부가 코로나19 타격을 받았다. 특히, 직격탄을 맞은 유통 부문인 이랜드리테일은 적자점포 정리·관리직 무급휴가라는 비상 조치를 내놓으며 올해 전략을 전폭적으로 수정했다. 

25일 석창현·김우섭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상경영 단계 상향과 관련된 이메일을 보냈다.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이 두 자릿수 역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크게 악화됐다. 상반기에 위기경영 3단계를 선포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임원 및 리더의 임금 및 수당 반납, 불필요한 비용 절감 등 조치를 지속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추가적인 비상경영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석창현·김우섭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전례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특히 소비자와 맞닿아 있는 국내외 유통업계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두 대표는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고 점포는 폐점하고 대표는 50%, 임원은 30% 임금을 반납했지만 영업이익 하락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며 "이제 위기경영 등급을 한 단계 격상한다"고 밝혔다.

비상경영 단계 격상에 따라 먼저 경영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현금 흐름에 문제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따라서, 부실 및 적자 지속 점포는 과감하게 철수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에 이랜드리테일은 커넬워크, 동아본점, 수원남문점 등 3개점과 일부 문화센터 등을 폐점했다.

사업구조를 온라인 중심으로 재설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했다. 두 대표는 "고객의 쇼핑이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변해왔는데 경영자로서 환경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다"며 "이제 온라인 대전환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할 것이며 조직구조와 사업 전략을 모두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생존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대표로서 직원 여러분께 송구한 부탁을 드린다"며 "8월 31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관리직을 대상으로 자율적 무급휴가를 한시적으로 시행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무급휴가는 임직원의 자율적인 동참이 전제고 기간은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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