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한국 대기업, '출장, 회의, 회식금지'... 코로나 대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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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까베 데쯔오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08-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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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개발한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원격회의 시스템 '인게이지' (사진=KT 제공)]


한국의 대기업들이 일제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대책 강화에 나섰다. 한국 정부가 방역대책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단계로 상향한데 따른 조치이다. 불필요한 '출장, 회의, 회식'을 금지하는 등 사람간에 접촉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줄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LG그룹은 긴급한 경우를 제외한 직원들간의 접촉을 지금까지의 '자제'에서 '금지'로 강화했다. 사업소간 이동을 비롯해, 10인 이상 대면회의 및 50인 이상 사원교육을 금지하도록 계열사에 통지했다.

계열사인 LG전자는 서울 시내에 있는 두 곳의 연구개발(R&D)센터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바 있다. 계열사들은 주 2회 이상, 사업소 및 건물에 대해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재택근무 비율도 늘리고 있다.

현대차 그룹은 18일부터 2주일간, 국내외 출장을 전면적으로 중단했다. 서울시에 있는 본사에 다른 사업장 직원의 출입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필요한 경우, 사전 승인과 검역절차도 거쳐야 한다. 본사에서는 본인 소속이 아닌 층에 대한 직원간 이동도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있다고 한다. 외부 방문자는 본사 출입을 할 수 없게 됐다. 협력회사와 협의를 위해 마련한 1층 응접실도 폐쇄했다.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전 사원에 대해, 주 1회 재택근무를 의무화한 롯데지주는 19일부터 전 사원을 3조로 나눠, 1주일씩 교대로 재택근무하는 체제로 전환, 직원간에 접촉기회를 더욱 줄이도록 했다.

삼성그룹은 20인 이상이 모이는 회의와 모임을, 지금까지 '자제'에서 '금지'로 강화했다. 회의 시에도 사람간 거리를 1.5m 이상 확보하도록 의무화했다.

■ 화상회의로 대응
이동통신사 KT는 전 사원의 절반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KT 홍보담당자는 "한 회의에 최대 300명이 동시접속할 수 있는 자사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는 등 재택근무로 인한 업무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KT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원격회의 시스템 '인게이지' 보급에도 주력하고 있다. 참가자가 VR단말기를 쓰면, 화면 내의 캐릭터가 가상회의에 참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타이완 통신사 파이스톤(遠伝電信)과 4월에 업무제휴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할 때에도 동 서비스를 활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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