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키워드는 ‘신인 돌풍’?…구래현·송가은 나란히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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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이동훈 기자
입력 2020-08-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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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둘째 날

  • 신인상 랭킹 21위 구래현·9위 송가은 선두

  • 안시현 7타 줄여 '데일리 베스트' 기록…딤채 획득

  • 첫날에 이어 기상악화로 8명 잔여 경기 남겨

하반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신인 돌풍이 불어오고 있다. 구래현과 송가은(이상 20)이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안시현(36)은 7타를 줄여 '데일리 베스트'로 위니아 딤채를 받았다. 둘째 날 역시 기상악화로 잔여 경기를 남겼다.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둘째 날 공동 선두에 오른 구래현(왼쪽)과 송가은(오른쪽).[사진=KLPGA 제공]


신인들의 행진이다. 신인상 랭킹 21위 구래현과 9위 송가은(이상 20)이 15일 경기 포천시에 위치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652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둘째 날 결과 4언더파 68타, 양일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순위표 맨 윗줄을 양분했다.

이날 오전 구름과 폭우로 출발이 지연됐다. 하늘은 9시경 열렸다. 프리퍼드 라이(젖어 있는 위치를 피해 공을 옮길 수 있는 임시 규정)가 적용됐다. 두 선수는 3위에서 둘째 날을 시작했다. 출발 위치는 바깥쪽(1번홀)으로 같았지만, 조편성은 오전 조와 오후 조로 달랐다. 오전 조에 편성된 구래현은 5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12번홀(파5), 15번홀(파3), 18번홀(파4) 버디를 낚았다. 그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서 뛰었던 아버지(구상모)와 KLPGA 투어에서 뛰었던 어머니(오윤희) 사이에서 태어났다. 보기 드문 투어프로 가족이다.

골프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11살) 때다.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에 비해 시작이 다소 늦었다. 그만큼 구상모 씨는 딸에게 모든 것을 쏟았다. 그는 강욱순 골프 아카데미에서 티칭 프로로 활동하고 있다.

경기 후 구래현은 "아버지랑 온종일 붙어 있는다. 단점은 따로 없다. 아버지가 흔들리는 멘탈을 잡아준다. 골프에 대해서는 어머니와 자주 이야기한다.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다"고 했고, 캐디를 자처한 구상모씨는 "딸이 알아서 잘한다. 뭐라 하지 않는다. 자유롭게 풀어 놓는 편이다. 골프 선수는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오후 조로 편성된 송가은은 출발 지연에 이어 일몰과 사투를 벌여야 했다. 비가 갠 뒤 높은 습도 속에서 출발했다. 그는 2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10번홀(파4)부터 12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어두워진 상황에서 18번홀 티박스에 올랐다. 세컨드 지점에 갔을 때 공의 마킹을 확인하기 힘들 정도로 땅거미가 졌다. 선수들은 다른 공으로 칠 뻔하다가 서로의 위치를 바꾸기도 했다. 악조건 속에서 경기를 마친 송가은은 "아이언 샷이 잘됐다.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다. 차분하게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후 7시 30분경 대회 조직위는 '호른'을 울려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둘째 날 결과 경기를 마친 이소미(21)와 3홀을 남긴 박민지(22)가 8언더파로 공동 3위에 위치했다.

안시현은 이날 7언더파 65타를 쳐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걸린 200만원 상당의 위니아딤채를 받게 됐다. 코스레코드도 예약했다. 마지막 날까지 기록을 유지하면 300만원을 부상으로 받는다.

한편 첫날에 이어 이날도 기상악화로 8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잔여 경기가 남은 선수들은 전부 바깥쪽으로 출발한 선수들이다. 안쪽에서 출발한 선수들은 마지막 조까지 모두 홀 아웃했다.

예상 커트라인은 2언더파로 설정됐다. 한 홀을 남긴 이다연(23)은 18번홀 성적에 따라 커트라인 통과나 탈락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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