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위워크에 '11억 달러' 추가 투입..."코로나에 미워도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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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8-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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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프트뱅크, 위워크에 135억 달러 이상 투입...코로나19 사태에 추가자금 지원

  • 작년 IPO 실패 '위워크' 코로나19에 휘청했지만, 실적·현금자산 예상보다 양호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에 빠진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에 소프트뱅크가 추가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난 1분기 사상 첫 실적 악화에서 2분기에는 사상 최대 흑자로 선회하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도 여유를 되찾은 여파로 풀이된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사진=AP연합뉴스 ]


1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킴벌리 로스 위워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내 이메일을 통해 소프트뱅크로부터 11억 달러(1조3052억원)의 추가 자금을 지원받는다고 알렸다. 위워크 측은 이번 추가 자금을 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하는 현금 유출로 발생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로스 CFO는 "코로나19로 사업에 타격을 받았지만, 재무 상황은 여전히 좋다"면서 "소프트뱅크가 추가 자금을 투입해 위워크 사업을 계속 지지한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내부 발표에 따르면, 위워크의 지난 2분기 매출은 8억8200만 달러를 기록해 앞선 1분기보다 20%가량 줄었지만, 작년 동기 대비로는 9% 성장했다. 순손실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6월 말 기준 전체 입주 수는 61만2000곳으로, 1분기 69만3000곳에서 12% 줄었지만, 기업 입주 비율이 48%로 소폭 증가했다.

아울러 로스 CFO는 소프트뱅크의 이번 추가 자금을 포함해 41억 달러의 현금 자산을 보유한 한편, 2분기 동안 6억7100만 달러의 현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보다 40% 가까이 폭증한 금액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감원을 시행하면서 1억1600만 달러가량을 퇴직금 등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에 사용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워크는 작년 4분기까지 13억 달러 미만의 현금을 소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프트뱅크그룹은 현재까지 위워크에 13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펀드의 핵심 기업이었던 위워크와 우버가 작년 기업공개(IPO)에서 상장을 실패하고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까지 이어지면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1분기 사상 첫 순손해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소프트뱅크는 IPO 실패 후 위워크에 대한 30억 달러 규모의 주식 공개매입 계획을 철회해 애덤 뉴먼 위워크 창업자는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2분기 소프트뱅크그룹은 1조2557억엔(약 13조92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12% 늘었고 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이다. 다만 매출은 2% 감소한 1조4501억엔, 투자이익은 40.3% 줄어든 9380억엔이었다.
 

위워크 자료사진.[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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