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OLED서도 맹추격하는 中…삼성과 차세대 UDC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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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8-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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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스마트폰용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도 한국을 맹추격하고 있다. 100% 풀스크린을 구현하는 '꿈의 기술' UDC(Under Display Camera)를 상용화하기 위한 한·중 경쟁도 치열하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ZTE가 세계 최초의 UDC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삼성 또한 이르면 내년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니페이(倪飞) ZTE 모바일 디바이스 부문 사장은 전날 웨이보를 통해 UDC가 적용된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ZTE A20 5G'로 해당 게시물이 작성됐다는 점에서 UDC 스마트폰의 모델명 또한 A20 5G가 될 것으로 보인다.

UDC는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패널 아래로 두는 기술로, 100% 풀스크린을 구현하기 위해선 필수적이다. 시제품을 선보인 일부 업체들이 있지만 아직까지 상용화에 성공한 곳은 없을 정도로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 업계에서는 지난 6월 UDC 양산을 공식화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비전옥스가 ZTE에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OLED 시장의 압도적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의 행보도 분주하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2018년 '삼성 AMOLED 포럼'에서 최초로 UDC를 선보인 뒤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당초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함께 '갤럭시Z 폴드2'에 UDC 적용을 검토하기도 했다. 기술의 완성도 자체는 높지만 낮은 수율로 인해 실제 상용화는 불발됐다. 수율이 낮아 아직은 가격 갱쟁력을 갖추기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플래그십 라인업을 통해 첫 UDC 적용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무게 중심이 기존의 리지드(경성)에서 플렉시블 제품으로 옮겨오면서 시장 판도 역시 흔들리고 있다. 리지드 OLED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실상 과점하고 있었지만, 플렉시블 OLED 분야에선 중국 후발주자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삼성 타도'에 한창이다. BOE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충칭과 푸칭에 대규모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자국 제품뿐 아니라 LG전자에도 패널을 납품하는 한편 애플에도 공급을 타진 중이다.

실제로 시장 점유율의 격차도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390만장의 패널을 출하하며 63.2%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위와의 격차는 전 분기 대비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중국 BOE는 전 분기 대비 15.9%포인트 상승한 24.4%가 점유율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술 초격차'로 수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5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에 차세대 저전력 OLED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소비자의 사용 환경에 맞춰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자동으로 조절해 소비 전력을 최대 22%까지 낮출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폴더블 OLED 또한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앞서 있는 분야다. 지난해 '갤럭시폴드'를 시작으로 '갤럭시Z 플립', '갤럭시Z 폴드2' 등 올해에만 2종의 폴더블 스마트폰에 패널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증명하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이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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