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지킨 이재용, 삼성 '고용 4만명·180조 투자' 순항

윤정훈·류혜경 기자입력 : 2020-08-13 14:26
“앞으로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신규 채용하겠습니다.”

삼성은 2018년 8월 8일 이 같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을 담은 3개년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2년전 발표했던 이 계획이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삼성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설과 연구개발(R&D)에 약 110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투자 규모를 확대해 3개년 목표인 180조원을 무난하게 넘길 것이라고 했다.

특히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1위를 하겠다는 목표를 지난해 발표하면서 투자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이에 2018년 당시 밝힌 국내 투자금액은 당초 130조원을 7조원 초과한 137조원가량 이뤄질 전망이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삼성의 선제적인 투자가 이뤄진 셈이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까지 R&D 73조원, 시설투자 60조원 총 133조원을 집행해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를 통해 이미지센서 분야의 일본 소니, 파운드리 분야의 대만 TSMC 등을 넘어선다는 방침이다.
 

[그래픽=아주경제]



실제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총 8조1200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바이오와 모빌리티 부문 투자도 진행형이다. 지난 11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총 1조7400억원을 투입해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규모(25만6000L)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천 송도에 짓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미래형 자동차 분야에서도 반도체 기술의 초격차를 토대로 글로벌 업체들과 공조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독일 아우디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엑시노스 오토 V9’을 공급했고, 올초에는 5G 기술을 적용해 하만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통신장비(TCU)를 독일 BMW의 신형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하기로 계약했다.

신규 채용도 순조롭다. 4만명 채용 계획 중 3만2000명을 이미 달성했으며, 하반기 중에 추가적인 고용으로 목표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에도 삼성이 기업의 본분인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실천한 것이다.

'함께가요 미래로! 인애이블 피플(Enabling People)'이라는 비전 아래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상생 협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철학이 반영이 된 것이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은 2018년부터 확대돼 2018~2019년 1070여개사를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삼성은 오는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총 2500개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수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은 201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반도체 우수협력사에 1927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고,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협력업체에 3년간(2018~2020년) 약 4500억원을 지원했다.

삼성 관계자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한국의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와 고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협력업체, 스타트업, 학계 등과 상생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10월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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